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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언론] 중앙일보 / 급식 없는 주말이 더 힘든 아이들…집 앞에 행복이 배달됐다(2026.05.04)

[언론] 중앙일보 / 급식 없는 주말이 더 힘든 아이들…집 앞에 행복이 배달됐다(2026.05.04)

2026.05.04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주말과 방학 식사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주말 식사지원사업 ‘GOOD밥’은 학교 급식과 지역 돌봄 체계가 닿기 어려운 주말에 저소득·취약계층 아동 가정으로 식사를 정기 배송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엔 서울 11개 지역 아동 320명에게 52번의 식사를 지원했다.


올해는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지역 아동 325명에게 50번의 식사를 지원한다. 방학 중에는 ‘얘들아 밥먹자’ 사업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 아동에게 도시락과 식료품, 밀키트 등을 전달한다. 지난해 겨울·여름방학에는 총 7318명을 지원했고, 올해 여름방학에는 약 5400명에게 식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1. 굿네이버스 주말, 방학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 아동이 배달받은 반찬과 국으로 식사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주말, 방학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 아동이 배달받은 반찬과 국으로 식사하는 모습. 

 

전북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준호(가명)은 방학이면 끼니 걱정이 컸다. 부모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준호가 홀로 라면을 끓여 먹을 때가 많았고, 종종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 부산의 중학교 1학년 민우(가명)의 사정도 비슷했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방학이면 라면 등 간편식 위주로 식사했다. 고기나 생선류는 평소 먹기 어려웠다.

 

학교 급식이 멈추는 주말과 방학은 여전히 아이들 밥상의 빈틈으로 남아 있다. 평일엔 학교 급식이 한 끼를 책임지지만, 학교가 멈추는 때는 다르다. 보호자가 맞벌이하거나 생계 활동, 병간호 등으로 집을 비우면 아이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이때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거나 아예 굶는 일이 생긴다. 이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급식카드를 주지만, 결제의 42%가 편의점에서 이뤄진다. 국내 결식 우려 아동은 약 27만명에 달한다.

 

2. 굿네이버스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아동이 밀키트와 간편식을 배달받고 기뻐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아동이 밀키트와 간편식을 배달받고 기뻐하는 모습.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낙인 없는 전달’과 빈틈없는 영양이다. 아이가 지원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비대면 배송이 원칙이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토요일 아침 아이가 문을 열면 식사가 도착해 있도록 한다. 도움보다 선물로 느끼게 하려는 취지다.

 

식단은 전문 영양사가 짠다. 연령을 고려해 밀키트와 간편식을 구성하고, 보호자가 집에 없어도 아이가 스스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음식도 포함한다. 참여 아동 90명을 대상으로 식사지원 전후 종합 영양진단을 한 결과 평균 점수는 86점에서 8주 뒤 90점으로 올랐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국내사업부장은 “무상급식으로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한 끼를 먹을 수 있게 됐지만, 방학과 주말은 여전히 문제”라며 “환경상 보호자가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고, 우리가 챙겨야 할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그는 “급식카드로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식사가 반복되면서 저소득층일수록 비만해지는 상황이 생긴다”라며 “아이들이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다. 준호는 식사지원을 받은 뒤 “몸에 힘이 나는 느낌”이라며 “방학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인 경기 지역 초등학교 2학년 은서(가명)는 “예전에는 좋아하는 음식이 많지 않았는데,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게 돼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반찬이 많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민우에게도 식사지원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었다. 매주 금요일 반찬과 식료품을 받으며 평소 먹기 어려웠던 장조림, 생선 등을 먹을 수 있었다. 민우는 “누군가 내 삶을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경험을 기억해 나중에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3. 굿네이버스 식사지원을 받고 있는 경남의 한 증학생이 굿네이버스에 보낸 감사 편wl

굿네이버스 식사지원을 받고 있는 경남의 한 증학생이 굿네이버스에 보낸 감사 편지.
 

식사지원은 한 끼를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기억하고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기억으로 남는다. 한 아동은 감사 편지에 “따뜻한 식사를 할 때마다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적었다.

 

4. 굿네이버스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아동이 보낸 감사 편지

굿네이버스 식사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아동이 보낸 감사 편지.

 

굿네이버스는 올해도 주말과 방학을 잇는 식사지원을 이어간다. 결식 우려가 있는 복지 사각지대 아동을 발굴하는 한편, ‘함께한끼’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도 국내 위기가정 아동 식사지원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 제 목 : 급식 없는 주말이 더 힘든 아이들…집 앞에 행복이 배달됐다
○ 매 체 : 중앙일보
○ 일 시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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