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조선일보 /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희망을 담아...편지로 '이웃 사랑' 배워요(2026.05.08)
[언론] 조선일보 /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희망을 담아...편지로 '이웃 사랑' 배워요(2026.05.08)
2026.05.07[언론] 조선일보 /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희망을 담아...편지로 '이웃 사랑' 배워요(2026.05.08)
2026.05.07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힘이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미래 주역인 아동·청소년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통받는 이웃에 공감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굿네이버스의 대표적인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영상으로 지구촌 이웃들 삶에 공감하고, 편지 작성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올해 캠페인 영상에는 ‘흑백요리사’ 성우 남도형이 참여해 주인공 찰스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남도형의 편지 낭독 영상과 수상 축하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프리카 잠비아 12세 소년 찰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와 굿네이버스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찰스의 하루는 학교가 아닌 폐광산에서 시작된다. 7세 때 부모를 잃고 소년가장이 된 찰스. 그는 할머니와 어린 여동생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매일 일터로 향한다. 작업 중 무릎을 다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멈추면 당장 생계조차 이어가기 어려워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비록 학교에 다니기 힘든 환경이지만 찰스는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외교부 장관상을 받은 전북 이리영등초등학교 문태영(9)군은 올해도 찰스에게 희망편지를 썼다. 문군은 “편지를 쓰기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영상편지를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나라의 친구들이 있다는 걸 깨닫고, 더 알아보기 위해 관련 책도 찾아 읽게 됐다”고 말했다.
문군의 보호자 문창준(46)씨는 “아이가 편지 한 통으로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깨달으며 큰 자부심을 느낀 것 같다”며 “편지 작성 과정에서 세상의 변화와 타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 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희망편지 한 통은 오랜 시간 이어지는 나눔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학창 시절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가했던 김경빈(22)씨는 현재 두 명의 해외 아동과 일대일 결연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번역과 그래픽 디자인 등 재능기부 봉사에도 참여 중이다.
김씨는 “학교에서 본 영상이 나눔의 출발점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친구들 모습을 보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된 뒤에는 그래픽 디자인 전공을 살려 재능기부 봉사단 ‘굿메이커스(Good Makers)’에서 활동하고 있다. 후원자와 해외 아동을 잇는 번역 봉사자 모임 ‘아임 유어 펜(I’m your PEN)’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후원자와 아동이 꿈에 대해 진지하게 나누는 편지 내용을 옮길 때 벅차며 감동적이다”며 “편지로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는 소속감이 나눔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올해 ‘희망편지쓰기대회’ 참가자 대상으로 ‘아동노동 반대 서명 캠페인’을 전개한다. 찰스와 같은 상황에 놓인 아동들 현실을 알리고, 아동노동 반대부터 아동권리 회복까지 함께 연대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한남초등학교 황민선(13), 이겸희(13), 오동건(12)군이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아동노동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전달된 서명에는 △교육 기회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 △세계시민교육 및 글로벌 이슈 교육 강화 △공감·인성 중심 교육 확대 등의 요구가 담겼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이 지구 반대편 친구들의 아동노동 현실에 공감하고, 아동권리 인식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섰다”며 “굿네이버스는 더 많은 아이들이 AI 시대에 꼭 필요한 공감 능력을 키워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뉴시스, 전국 시도교육청 등이 함께한다. 전국 초·중·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수상자는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유아와 미취학 아동(4~7세)을 대상으로 제15회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도 진행된다. 대회는 오는 8월까지이며,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가 함께한다. AI 영상 생성 이벤트 ‘그림편지가 살아 움직인다!?’를 비롯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희망편지쓰기대회’와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참여를 원하는 초·중·고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역별 사업장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한국가이드스타 공익법인 평가에서 10년 연속 투명성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믿을 수 있는 기부 단체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교육기부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을 시작으로 교육부로부터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총 6회 수상하기도 했다.
○ 제 목 :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희망을 담아...편지로 '이웃 사랑' 배워요
○ 매 체 : 조선일보
○ 일 시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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