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더나은미래·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 함께하는
부모교육포럼 '건강한 부모, 건강한 사회'
"아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심리치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해도, 부모가 안 바뀌면 말짱 '꽝'이에요. 부모가 건강하게 바로 서야, 아이들도 건강해집니다."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아동을 돕는 최선의 방법은 가족을 돕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나 흔들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1만5300건.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아동학대전문기관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만3076건. 그중 85%에 달하는 학대가 부모로부터 일어났다. 학교 폭력, 왕따, 청소년 미혼모 등 많은 사회문제의 뿌리 또한 가족에 있다. 이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사장 김상용)은 '건강한 부모, 건강한 사회'라는 주제로 '부모교육포럼'을 3회에 걸쳐 진행키로 했다. 지난 8일, 첫 회로 '우리 사회의 부모교육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는 좌담회를 열었다.
허인정 더나은미래 대표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좌담회에는 강미경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소장(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본부 본부장, 김현숙 소셜벤쳐 맘이랜서 대표, 남동우 한국가족상담센터 상담소장, 방승호 중화고등학교 교장, 이성아 자람가족학교 대표, 이병준 참행복교육원 대표(가나다 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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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대, 느린 부모… 부모도 교육이 필요해
김정미=접수 신고되는 아동학대 사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사건의 30%는 부모가 양육에 대한 지식, 방법, 기술이 부족한 데서 일어난다. 교육을 통해 이 부분만 건드려도, 최소 30% 이상의 아동학대는 막을 수 있다는 거다. 지금 부모세대만 해도, 잘못하면 회초리 맞고 욕먹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자랐는데, 이제 그런 게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가 됐다. 지난 10년간 사회가 빠르게 변했는데, 부모의 사고방식은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부모도 교육이 필요하다.
허인정=부모교육을 다양한 차원과 층위로 쪼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회복지 접점에서 만나는 취약계층 부모들,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부모들, 가족학교나 부모상담을 찾아가는 변화 의지와 에너지가 많은 부모 등 욕구도, 필요한 서비스나 교육도 다를 것이다. 다양한 지점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