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는 아이

그림책이란 그림과 글이 함께 다루어진 것으로 글이 아니라 특히 그림이 이야기를 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보통 동화책이라고 말하지만 영유아기 아이들에게는 그림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하고 마음대로 상상한다. 그래서 현대에는 그림책의 그림을 매우 중요시한다. 어른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흠뻑 빠지듯이 아이들도 부모가 들려주는 그림책의 그림을 읽으면서 마음대로 상상하고 주인공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어야 한다. 지식획득이나 언어발달 둥은 부수적인 이득이 된다. 그림책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 및 일상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또한 친구와 사이 좋게 놀지 못하는 아이, 동생을 잘 돌보지 않고 자주 싸우는 아이, 이성 친구를 짝사랑하는 아이, 혼자서 행동을 잘 못하는 아이, 부모의 이혼 등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 등 현실적으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 주인공을 자기와 동일시하고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위안을 얻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림책의 종류

이러한 그림책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 그림책,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환상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환상 그림책, 사실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 전개되는 사실 그림책,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정보 그림책, 전래동요, 동시, 글 없는 그림책 등이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그림책의 힘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위하여 글자, 모양, 숫자 등을 다룬 지식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보다는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또 어떤 부모들은 전래 그림책은 모두들 아는 내용이고 현실성도 없다고 생각하여 전래 그림책을 잘 읽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상상의 여지가 많은 전래 그림책이나 환상 그림책을 좋아한다. 특히 전래 그림책은 확실한 클라이맥스가 있고 우리 조상들의 교육관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릴을 느끼고 동화를 들으며 주인공의 문제 해결력을 배우게 된다. 환상그림책은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사실그림책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다루어 마치 자신이 등장인물처럼 느끼므로 감정이입이나 동일시하기 쉽다. 전래 동요는 전래 그림책처럼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구전 가요로써 리듬감이 있고 반복이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글 없는 그림책을 많이 보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달한다.

효과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

다양한 그림책을 특히 큰소리로 읽어주면서 동일한 그림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좋다. 글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또 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이야기는 글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알게 되고 남의 이야기를 주의 집중해서 듣는 습관도 형성된다. 책을 읽어줄 때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똑똑한 발음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지고 책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며 글자학습 이외에 다양한 효과도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