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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성교육은 부모교육과 함께

2015.07.13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어 7월부터는 각 학교를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며 이를 계기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의 바람직한 인성형성은 국가와 사회의 소망스런 미래를 약속하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룻소는 교육의 본질을 자연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사회의 문화적 개념을 내면화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그 목적에서 ‘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으로 명시하고 있다.
 
인성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본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관계성, 배려, 시민성 등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덕목과 이성적 존재로서의 합리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이러한 요소들을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무한 경쟁의 제로섬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자녀들은 각박한 현실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려볼 겨를도 없이 성취위주의 가치에 매몰된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되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차별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서는 미래를 지켜갈 우리 자녀들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기는커녕 자신의 삶조차 다스려 나가기도 힘들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성품과 이성적 존재로서 자신의 역량과 모든 요소들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효율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성교육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나 주변사람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게 되는 부모나 양육자의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로저스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다른 창조질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자신을 최상의 인간존재성(human-beingness)의 성취를 위해 나아가는 성향이 있는데 이러한 실현가능성은 개인이 속해있는 환경에 달려있으며 격려해주는 호의적인 여건이 조성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영유아의 경우, 타인과 다른 독특한 자기로 자신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중요한 타인들과의 관계 즉, 부모를 통해 양육과 보호를 요구하는 자기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자기에 대한 인식이나 의식이 발달하면서 긍정적 존중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일관성 있는 보살핌을 받게 되면 그러한 욕구가 자연스럽게 채워지게 되며 그런 아동은 긍정적 존중을 받기 위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억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어린시기부터 조건부적이지 않고 일관성 있으며 진정한 자신의 요구와 경험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긍정적 자아감을 갖도록 한다면 이것이 바로 좋은 인성의 시작이다.
 

다음으로, 인성교육은 부모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준비되고 성숙한 부모는 아이의 존재를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결같은 자세로 배려하므로 아이의 긍정적인 인성을 길러줄 수 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경험하고 상황에 적응하거나 대처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며 전통이나 순응적인 역할에 갇혀있지 않으며 특이하거나 진보적인 특성을 띄지만 거부적이지 않으면서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나간다. 따라서 이러한 부모는 먼저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도록 기르며 아직 자기중심성에 사로 잡혀있는 단계의 어린아이들은 충분히 소유하고 누릴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교육과학기술부(2012년 9월 4일 발표)의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인성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서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을 들고 있으며 학생의 인성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인성지수 개발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중학생의 경우 ‘부모님이 자녀의 성적을 중시할수록 해당학생의 인성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람직한 인성은 갓 태어난 시기부터 의미 있는 타인 즉, 부모와 양육자의 태도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이후 성장과정에서도 그 영향이 크므로 부모로 하여금 준비되고 성숙한 부모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 말로 자녀의 인성교육과 함께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부모의 인성과 가치관은 자녀의 인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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