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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내 아이가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야단치기도 하고 벌을 세우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를 혼내고 나면 부모의 기분이 나빠질 뿐, 매번 같은 일로 또 아이를 혼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혼내는 것으로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혼내는 것은 아이의 행동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면서 훈육하게 되므로 화난 음성과 표정,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부모의 부정적 언어사용은 낮은 자존감, 열등감, 눈치 보는 아이로 자라나게 할 뿐 아이를 바르게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평소에 사랑을 저축해 두어라
훈육은 경제의 관점으로 설명하자면 돈을 찾아 쓰는 것, 즉 소비와 마찬가지이다. 돈을 쓰려면 돈을 벌고 저축해 놓아야 하듯이 육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육아에서 저축은 따뜻한 말, 스킨십, 칭찬, 함께 놀기 등을 통해 사랑과 신뢰를 쌓는 것으로 가능하다. 엄마가 야단치고 훈육하는 것이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신뢰의 층이 두터워야 한다. 돈은 없는데 지출이 많아지면 부도가 나듯이 육아에서도 사랑을 저축하지 않고 훈육만 하게 되면 아이는 비뚤어지고 위축되고 반항하게 될 것이다. 평소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고 칭찬할 거리를 놓치지 말자.
“00이 대단한 걸? 엄마와 약속을 지켜주었구나. 고맙다!”
“사랑해, 엄마는 00이가 자랑스러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어라
아이가 일부러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이 나름대로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관심을 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부정적인 행동을 통해 충족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야단치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어라. 아이는 자신이 이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굳이 반항하지 않는다.
“지금 밥 먹고 싶지 않고 더 놀고 싶구나. 그렇지만...”
이유와 엄마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해라
앞에서도 말했듯이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 혼내고 야단치는 것이지만 인상 쓰고 소리치는 것으로는 그러한 엄마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다. 또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만 하고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그 행동을 하면 왜 안 되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를 이야기 해주면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바라는지 말해 주는 것이 좋다.
“엄마가 00이 주려고 맛있게 만들었는데, 00이가 안 먹으니 속상하네. 네가 밥을 안 먹으면 키가 안 클까봐 걱정이 된단다. 그러니 세 번만 더 먹고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