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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쩨주베 미얀마!(고마워,미얀마)

2015.12.01


헬로우, 니하오, 봉쥬르, 구텐탁… 인사를 전하는 따뜻한 말들 중에서 "밍글라바"를 들어보신 분은 많지 않으실 텐데요. 생소한 인사말만큼이나 아직은 조금 생경한 나라, 미얀마. 굿네이버스 결연아동을 만나기 위해 10명의 카카오 임직원 대표들이 미얀마에 다녀왔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춤추고, 즐겁게 체육대회를 치루며 멋진 추억을 쌓고 돌아온 그들의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 6시간을 날아온 ‘아빠, 엄마들’


이번 미얀마 방문을 위해 꾸려진 카카오 자원봉사팀 '쩨주베 미얀마' 10명의 멤버들은 모두 다곤세이칸 지역개발사업장(CDP)에 결연 아동이 있는 부모들입니다. 방문 첫 날, 미얀마에 있는 아들과 딸을 만나는 시간을 짧게나마 가졌는데요. 첫 만남의 쑥스러움도 잠시, 즐겁게 신문지 접기 게임을 하며 마음을 열고, 함께 팔찌를 만들어 서로의 팔목에 채워줬답니다. 팔찌처럼 서로에게 묶인 인연의 끈이 오래 이어져가기를 바라봅니다.
 


친밀감을 쌓아주고 쑥스러움을 내려놓게 만든 신문지 게임!



완성한 커플 팔찌를 서로의 팔에 끼고 사이 좋게 사진도 남겼답니다.




# 꿈을 꿀 수 있는 교실을 선물하다


멋진 솜씨로 다곤세이칸 희망학교의 벽면을 벽화로 채워주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미얀마 정부에서 허락하지 않아 진행이 어렵게 되었는데요. 9시 뉴스에도 종종 나왔던 미얀마 총선의 여파로 '벽화를 통해 특정 정당이 연상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작업 준비를 이미 마쳤던 멤버들은 그래도 아이들이 꿈 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의지로 벽화 대신 삭막한 교실을 꾸며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오리고 붙여서 만든 환경미화 작품!
 


아이들의 교실 벽면 한 켠을 예쁘게 꾸며주었답니다.




#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추억 쌓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교실, 그곳에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쩨주베 미얀마’ 멤버들은 교실을 한 반씩 직접 찾아가 멋진 마술로 첫 인사를 대신했죠.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3D안경을 만들어 영화를 보고, 취향을 뽐내는 동물탈과 사탕목걸이도 만들고, 스윙댄스를 배우며 서로의 몸짓 발짓에 웃음 짓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교실에 찾아가 직접 선보인 마술쇼
 


흥미진진한 눈으로 두 손을 꼭 모으고 마술을 보고 있는 아이들
 


직접 만든 3D 안경을 쓴 채 영화에 집중하는 아이들. 정말 진지하죠?
 

다음 날에는 쩨주베 미얀마 멤버들이 교실과 운동장에 각각 설치해둔 코너에, 아이들이 직접 찾아와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페스티벌'이 펼쳐졌는데요.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풍선 아트부터 림보, 펠트 낚시, 다트, 페이스 페인팅, 비눗방울 놀이까지! 교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신난 아이들의 모습에, 모두가 폭염도 잊은 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막대 풍선으로 만든 칼을 이리저리 휘둘러 보기도 하고
 


비눗방울 하나로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
 



# 아이들의 생애 첫 체육대회


체육 수업이 없어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은 해본 적 없는 아이들. 그래서 마지막 날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장애물 달리기인데요. 자기 몸 보다도 큰 공을 친구들과 함께 굴리면서 모두가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외에도 단체 줄넘기, 색판 뒤집기, 풍선 탑쌓기 등 기존에 하지 못했던 체육 활동을 함께 해나가며 다곤세이칸 운동장은 아이들의 응원 소리와 웃음 소리로 가득했답니다.


정신없이 뒤집다보면 어느새 우리팀 색깔을 뒤집고 있었던 색판 뒤집기
 


풍선을 불고 묶어서 다른 팀 보다 빠르게 높이 쌓아야 하는 풍선 탑 쌓기
 



# 따따(잘 있어요), 우리의 만남은 끝이 아니야


만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달간 맹연습한 태권무와 격파, K-pop 댄스를 아이들 앞에서 선보인 카카오 쩨주베 미얀마 멤버들. 아이들도 깜직한 미얀마 전통춤으로 공연에 응답해줬답니다.



대한민국의 태권도란 이런 것! 이라며 보여준 비장한(?) 태권무에
 


풋풋한 미얀마 전통춤으로 화답했던 희망학교 친구들
 




가슴 찡한 마지막 인사를 주고 받은 후,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쩨주베 미얀마 멤버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운동장 앞에 모였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외쳤던 말은 ‘하나둘셋’도, ‘파이팅’도 아닌, ‘따따(잘 있어요)’. 다시 만날 굿네이버스 희망학교 친구들, 그 때까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잘 있어줘요!



덧붙이기)
미얀마 아이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온 ‘쩨주베 미얀마’ 멤버들의 활동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 카카오는 2012년도 타지키스탄 지구촌희망학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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