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중히 모인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니제르 발차왈 마을에 우물이 설치됐습니다. 기증된 우물로 한동안 마을 사람들은 물을 뜨러 먼 거리를 걷지 않아도 깨끗한 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물을 찾으러 다시 먼 길을 떠나기 시작한 사람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우물 지원, 그리고 그 후

아프리카 니제르 발차왈 마을에 설치된 한 우물. 몇 년 전 한 NGO 단체가 설치하고 떠났지만 지금은 고장이 나 물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고칠 방법은커녕 고장 난 이유조차 모릅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물웅덩이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삶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물웅덩이를 찾아서

11살 소년 알목타도 물웅덩이를 찾아 떠납니다. 잠시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운 날씨지만 1시간을 걸어 옆 마을의 한 물웅덩이에 도착합니다. 한눈에 보아도 더러운 흙탕물이지만, 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이곳뿐입니다.

바짝 마른 목을 축인 후 자기 몸의 반만 한 물통에 흙탕물을 가득 채워 다시 1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루 한 번으로는 부족해 2~3번은 물을 뜨러 오가며, 내일도 똑같은 일과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인, 약 7억 5천만 명의 사람들도 알목타처럼 마땅한 식수공급 시설을 지원받지 못한 채 고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의 우물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나요?

굿네이버스는 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우물, 물탱크 등의 식수위생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식수위생 시설을 설치할 때마다 철저한 사전조사를 실시해 지역사회의 환경과 욕구를 조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형태 및 설치 장소를 결정해 적합한 식수위생 시설을 설치합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위생교육을 진행하고, 정기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식수위생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니제르 가가레 마을에 설치한 한 물탱크.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으로 운영되는 이 물탱크는 태양열에너지로 깨끗한 지하수를 지상까지 끌어올립니다. 또 지하로 연결된 3개의 식수 탭이 인근 마을에까지 이어져 총 1,000여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가가레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조직한 식수위생위원회를 대상으로 관리교육을 실시해, 지원이 끝난 뒤에도 주민들 스스로 식수위생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순번을 정해 식수타워를 청소하고 점검하며, 물이 무분별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이용시간을 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시설이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해 소액의 관리비도 자체적으로 모으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식수위생 시설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답니다.
근방에 있는 수도꼭지들은 모두 제가 관리하고 있어요.
또 고장이 나도 우리의 힘으로 수리하고 있답니다.
-아이사 지보, 가가레 마을 식수위생위원회 대표
또 고장이 나도 우리의 힘으로 수리하고 있답니다.
-아이사 지보, 가가레 마을 식수위생위원회 대표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지역에 적합한 식수위생 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께할 계획입니다.
세계 물의 날, 함께해요!
굿네이버스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3월 21일, 22일 양일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방문하시면 360도 가상현실(VR) 체험부스에서 아프리카 니제르의 식수 현실과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하실 수 있답니다. 또한 푸짐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세요!

또 온라인에서도 ‘2016 식수위생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