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비닐봉지 안에 신발과 공을 넣어 메고 다닙니다. 공놀이를 할 때면 비닐봉지에서 이것들을 넣었다 뺐다 할테지요. 곧 이 ‘가방’은 늘어나서 뜯어져 버릴겁니다. 이 아이가 비닐봉지가 아닌 예쁜 가방을 메고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이 아이와 같은 친구들을 위한 가방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희망가방을 검색하면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에코백 사진들이 보입니다. 지구촌 친구들의 꿈을 응원하며 우리나라 친구들이 만들어 올린 희망가방 사진들인데요. 굿네이버스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Good Action 희망가방 캠페인에 참여한 친구들이 올려준 사진들입니다. 예쁜 학교 모습을 꾸며준 친구도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준 친구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희망가방을 메고 인증샷을 남겨준 친구들도 있네요.

굿네이버스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희망가방 만들기는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친구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희망가방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해외 아동들에게 전달되었는데요. 그 동안 네팔과 잠비아를 비롯한 15개 국가, 121,119개의 가방이 해외 아동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올해도 희망가방 캠페인은 진행되고 있는데요. 매달 인스타그램으로 인증한 친구들 중 우수 게시물을 뽑아 선물을 드리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솜씨가 놀라운 희망가방 작품들을 뽑아봤습니다.

마치 해바라기 씨앗을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이 생생한 작품입니다.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히 느껴지는 기분 좋은 희망가방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핫한 피카츄를 희망가방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긍정에너지가 느껴지는 표정을 잘 살렸네요. 가방을 받아보는 친구가 피카츄를 알고 있다면 더 흐뭇하게 메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 가방을 받는 친구들은 대부분 펭귄을 만나보지 못했을거에요. 이 가방을 받은 친구가 이 동물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더 커져서 선생님한테도 묻고 책도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제 기억에 주토피아는 모두가 존중받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마음이 담긴 애니메이션입니다. 주토피아의 두 주인공이 나란히 미소짓는 모습에서 희망가방을 만든 친구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지구 반대편 친구들을 위해 희망가방을 예쁘게 꾸며서 인증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는 올해 11월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우수작을 뽑아서 선물을 드리고 있으니 아직 참여해보지 못했다면 지금 신청하세요! (개인단위는 신청이 불가능해요! 반친구들과 함께 하세요!)

올해 11월까지 모인 희망가방은 12월에 전달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후원을 시작한 친구들 덕분에 해외 아동교육지원 사업도 활성화되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친구들이 학교를 다니고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올해 말까지 더 많은 친구들이 희망가방과 함께 나눔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희망가방 캠페인의 주인공이었던 잠비아의 메리(12살/여) 영상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간호사가 되려 했지만 학비를 낼 수 없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메리가 교복을 입고 인사를 전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희망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는 메리에게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확인해보세요!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희망가방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