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국내

정서지능을 키우려면

2016.08.23
 
‘정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답하기는 어렵다. 정서란 일반적으로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라고 정의된다. 이와 관련해 ‘정서지능’이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 수용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녀를 키우는 일이 아이를 씻기고, 밥 먹이고, 유치원 보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부모의 양육 태도는 중요하며, 특히 주 양육자의 양육 태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아동의 정서지능이 달라진다는 연구 보고도 많이 알려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생활 자체가 경험이고 학습이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느냐가 결정된다. 학교에서의 학습과도 연관되는 정서지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서지능은 여러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아래에 위치한 ‘정서인식’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인데 반해, 맨 위에 있는 ‘정서조절’ 능력은 부모에 의해 학습된다. 아동의 정서지능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주 양육자의 정서 대응방법을 그대로 모방한다. 아이가 울면 “왜 울어? 그게 울 일이니?”가 아니라 “많이 속상했겠네”라는 공감의 말이 필요하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순간에 엄마가 조금만 공감해줘도 아이는 ‘엄마는 내 편이야’라고 생각하며,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양육의 순간에서 한결같이 아이에게 공감해주기란 쉽지만은 않다. 아이가 어떠한 일로 인해 감정조절이 어렵게 되었을 때는 먼저 아이의 감정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줘야 하며, 화가 수그러들 무렵이 되면 화나게 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정서지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엄마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알아보자.
이러한 노력으로 높아진 정서지능은 친구를 보다 수월하게 사귈 수 있게 하고 낯선 이들과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직장에서 리더가 될 확률이 높고, 모임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그룹 활동에도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정서지능이 학업 성취에 중요한 이유는 한자리에 오래 앉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감정 관리와 스트레스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부모가 되자.
황윤세(강원대 유아교육과 교수)
함께 많이 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