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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왕중학교에 오면, 희망을 살 수 있어요!!

2009.07.10

사실 바자회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주 했던 행사 중 하나였다.
우리는 그냥 돌아다니며 간식이나 사먹고, 물건은 부모님들께서 다~ 팔아주시던 그런 행사.
이런 바자회, 이제는 바꿔야 한다!!
대의원 회의를 통해 바자회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바자회에서 우리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힘들어하는 지구촌의 이웃들도 도울 수 있게 됐다.
역시 우리 대왕중학교!!
물론 걱정도 되지만, 바자회 날이 기다려진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바자회 전날부터 비가 내렸다.
하지만 내리는 비도 우리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봤더니 책, 옷, 귀걸이, 화장품 그리고 허브 화분.
소문에, 어떤 반은 명품 가방까지 등장했단다. 띠용~
이렇게나 많은 물건들이 아무도 쓰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니..

우리 3학년 5반 친구들 모두 함께 모여 모집된 물건들에 가격표를 붙이고, 직접 각자 반을 소개하는 플래카드와 피켓도 만들고 나니, 이제 정말로 준비 완료!





우리의 바자회를 위하여 유명한 B-boy 그룹인 ‘겜블러크루’가 떴다!
비 때문에 모래와 흙으로 온 몸이 더러워져도, ‘겜블러크루’ 오빠들은 개의치 않고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역시 멋진 오빠들이라니까~

옆을 슬쩍 보니, 목이 쉬어라 응원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얘들아, 지금부터 너무 크게 소리 지르면 장사는 어떻게 할꼬야~? ㅠ_ㅠ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르는 탓에 멋진 오빠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으니 더욱 더 힘이 났다.
아자아자~
다시 바자회 현장으로 Move, move!!





물론, 아니다.
하지만, 닉쿤오빠의 가면만 봐도 어찌나 용기가 나던지..
친구들 모두 가발도 쓰고, 분장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물건 판매에 돌입했다.
“이거 천원에 가져가세요.”
“에이, 천원은 너무 비싸. 좀 깎아줘”
“아줌마. 이거 시장에선 열 배도 더 받는다구요. 그냥 천원에 가져가세요.”
아주머니와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였으니,
누가 보면 우리가 정말 상인으로 보였을 거다!!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새 접시가 700원, 예쁜 아이들 옷이 단돈 300원. 말도 안되게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가져가고, 지구촌 이웃들도 돕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지!!





임원단 어머니들은 우리가 고생한다고,
다른 친구들에게 판매하실 때 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퍼주시고..
선생님들은 괜히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신다.
짤랑짤랑~
작은 동전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건지 왜 예전엔 몰랐을까?
나눈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 아니었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이런 기쁨을..

“떨이예요, 떨이. 이렇게 깨끗한 책을 100원에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물건까지 제대로 팔아야 진정한 장사꾼이지, 희망 장사꾼.

이렇게 우리가 땀 흘려 번 돈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이런 시간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겠지?

글_박소현, 박은주, 신유미 (대왕중학교 3학년 5반)

대왕중학교 친구들은 바자회를 통하여 얻어진 수익금 2,529,710원과 반별로 진행된 저금통 모금으로 635,490원을 모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습니다. 모금된 금액은 국내외의 소외된 이웃들이 계속해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됩니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