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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허물어진 마음의 국경선

2007.10.19


-We are Singing the Hope-
              

초록색 희망이 가지마다 매달린
나무들이 사방무늬 벽지로 둘러싸인 공간
아이들이 악보도 없이 노래하고 있어요
케냐 나이로비 외곽 단도라 슬럼가 한가운데
동심원처럼 둘러앉아 눈동자 같은
그렁그렁한 소리를 던지고 있어요
우리의 가슴에도 조금씩
물이랑이 일어나요
도라지, 아리랑, mother of mine...
마법처럼 펼쳐지는 목소리의 향연
가장 짙은 어둠 속 최고의 향기를 뿜어낸다는
발칸산맥 새벽 2시의 장미 같아요.

지휘자 모세스의 얼굴은 천상의 블랙홀,
일제히 아이들이 빨려 들어가요
가슴 속 파문의 속력엔 브레이크가 없어요
어두울수록 빛나는 불 빛 같은 꿈을
눈에 견고히 매달고 있는 아이들
온몸으로 어둠을 털어내며 춤을 춰요
그날 우리는 선연하게 보았어요
아이들 눈 속에 떠오르는 태양을,
야생의 평원 속에, 문명의 방치 속에
잠들어 있던 어린 거인들이
우렁우렁 깨어나는 소리를 들었어요


익산교육청 도혜숙 선생님 2007년 8월 글로벌 시민학교에 참가한 후 지은 자작시

* 우리단체는 전북 익산교육청과 함께 지난 8월 2일(화)부터 10일(금)까지 8박 9일 동안 해외자원봉사 연수 프로그램을 아프리카 케냐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익산교육청 직원 및 학생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우리 단체 사업장인 지라니 교육센터를 방문하여 아동들과 함께 음악과 체육수업을 진행하였으며 센터 외벽 페인트칠과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헤드오피스, 직업교육센터, 데이케어센터, 지라니합창단을 방문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단체와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강화되고 자원봉사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라니합창단은?
굿네이버스 케냐지부는 2006년 10월 케냐 나이로비 지역에 지라니어린이합창단(지라니는 스와힐리어로 ‘이웃’ 이라는 뜻)을 창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합창단 어린이들은 모두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형성된 도시빈민 슬럼가인 고로고초와 단도라 지역의 어린이들입니다. 이들은 음악교육을 받지 못해 악보를 전혀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후 노래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라니합창단은 올 11월에 한국에 들어와 한국민요와 아프리카 전통음악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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