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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더 나은 미래] "잊고 살았던 나눔,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2015.02.11

굿네이버스 '좋은 이웃 콘서트'

나눔 여권 하나씩 받은 후 지구촌 곳곳의 지부들로 여행…

김장훈·10cm·옥상달빛 등 공연
"올해로 4년째… 회사 휴가 내고 참석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에도 관심 가져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네팔 지부 코너에서 허브도 땄어요(웃음). 제가 후원하는 아이가 마침 네팔 훔라 지역에 살거든요. 아동 후원한 지가 2년 반 가까이 됐는데, 솔직히 거기서 무슨 일 하시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허브 채취해서 소득을 늘리는 사업 하신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죠. 여기서 네팔 지역을 만나니까 아주 반갑더라고요."

 

올해로 3년째 굿네이버스 '좋은이웃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최성혁(35·서울시 강북구)씨의 말이다. 올해는 사촌 동생 민조은(31·서울시 용산구)씨와도 함께였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콘서트 행사장에선 시작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입구에서 초록색 '나눔 여권'을 하나씩 받은 후, 지구촌 곳곳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지부들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차드 지부에선 '제1회 요나스쿨 졸업식' 축하행사가 한창이었다. 현지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지부에서는 '아직 결혼보단 공부가 하고 싶어요' 피켓을 들고 옹호 활동을 벌이고, 탄자니아 지부에선 오염된 검은 물 스티커를 떼어내고 깨끗한 식수로 채워넣었다. 각 지부의 다양한 사업을 체험하고 나면 나눔 여권에 도장을 하나씩 받게 된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곳곳에는 '결연 아동에게 내가 쓴 편지가 도착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해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나눔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콘서트에는 굿네이버스의 여러 지부들이 부스 형태로 꾸며졌고, 1000석이 넘는 자리가 일주일도 안 되어 매진됐다. 아동권리교육 참여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스(위 사진), ‘좋은이웃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연 인디밴드 ‘10cm’의 공연.

‘나눔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콘서트에는 굿네이버스의 여러 지부들이 부스 형태로 꾸며졌고, 1000석이 넘는 자리가 일주일도 안 되어 매진됐다. 아동권리교육 참여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스(위 사진), ‘좋은이웃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연 인디밴드 ‘10cm’의 공연. / 굿네이버스 제공

 


◇함께 하는 후원자 마음 사로잡는 연말 콘서트

2011년에 시작, 올해 4년째를 맞이한 굿네이버스의 좋은이웃 콘서트는 한 해 동안 물심양면 지지를 보내준 후원자들을 위한 연말 송년 자리다. 이날 공연에서는 방송인 전제향씨의 진행과 더불어 인디밴드 '10cm', 여성 듀오 '옥상달빛', '루싸이트 토끼' 등 20~30대에게 인기 많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이었다. 모두가 일어선 채 열창한 김장훈씨의 공연은 올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작년에도 노을, 하동균, 이정 등 내로라하는 국내 가수들의 공연에 김현주 홍보대사의 사회가 곁들여졌다. 함께 해외봉사를 다녀왔거나, 나눔대사·홍보대사로 참여해 굿네이버스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과의 접점이 콘서트 기획의 든든한 힘이다. 2013년 11월, 아이티 해외봉사로 '옥상달빛'과의 인연이 맺어졌고, 가수 김장훈씨는 올해 3월 케냐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김진희 굿네이버스 회원서비스팀 팀장은 "올해 김장훈씨는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본인의 경험도 나누고, 지난해 김현주씨는 회원님들께 드리고 싶다며 손수 가방을 만들어오기도 했다"며 "후원자 분들이 굿네이버스 사업장도 더 잘 이해하고 다른 회원분들도 만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공감과 참여, 힐링과 재미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고 했다. 올해 콘서트의 주제는 '나눔으로 떠나는 여행'.

 


◇후원자에겐 '잊고 살았던 나눔 떠올리고 후원 지속하는 힘'

매달 후원금 3만원이 자동이체 되다 보니 후원하는 마음을 잊고 살다가도, 1년에 한 번씩 초심을 돌이켜볼 수 있다는 게 이 콘서트의 최대 장점이다. 내가 후원하는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2명의 아동을 후원하는 오유정(32)씨는 2010년에 우연히 '회원의 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매년 연말이면 꼬박꼬박 콘서트장을 찾는다.

"첫해에 엄마랑 같이 참여한 게 계기가 돼서 이후로 계속 함께 다니고 있어요. 이모도 한번 초대한 적이 있는데, 다음 날 바로 후원을 시작하시더라고요. 저도 과테말라 한 아동을 후원하면서 늘 '한 명 더 하고 싶다' 생각만 하다, 콘서트 다녀간 다음 날 한 명 더 신청했고요. 좋은이웃 콘서트 자체가 사람들에게 나눔의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네요."

오씨는 "이번에도 회사에 휴가를 내고 2시간 전부터 도착해 참여했는데, 연말마다 엄마와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이제는 직원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더라"며 "특히 올해는 '아동학대 상담원' 영상을 보면서 이제 해외 아동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사업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결연 아동이 있는 굿네이버스 타지키스탄 지부로 사업장 방문 투어를 다녀온 차승준(31)씨 역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콘서트에 참여했다. 차씨는 "늘 나눔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후원을 시작했는데, 매달 돈만 내다가 올해는 휴가를 써서 지부까지 직접 보고 오니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실제로도 볼 수 있어 뿌듯했다"며 "이번 콘서트에선 다녀온 영상도 나오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고와서인지 더욱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2015년 굿네이버스 캘린더

 

 


	2015년 굿네이버스 캘린더

 

 

 

매년 연말 '좋은이웃 콘서트' 외에도, 후원자라면 누구나 다양한 방법으로 굿네이버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사업 활동에 대해 보다 더 잘 알고 싶다면 국내외 굿네이버스 사업장을 방문하는 '좋은이웃 특별한 하루·여행'에 참여하면 된다. 언어에 소질이 있다면, 결연아동과 후원자 간에 주고받는 편지를 번역해 줄 장·단기 봉사자로도 활동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가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면, 회원 서비스나 온·오프라인 콘텐츠 등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굿네이버스 모니터링 회원 '굿모닝'에 참여하면 된다. 그 밖에도 '멤버십 데이'는 매달 회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정기 모임이다.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나눔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