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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서야, 이제는 혼자가 아니야

2017.04.10

은서, 그리고 은서와 같은 상황에 놓인 소녀들이 맞이한 변화의 이야기

지난해 소개해드린 열여섯 은서의 사연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사춘기가 찾아왔지만 아빠와 둘이 지내는 은서에겐 여성으로서의 문제를 터놓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저소득층이기에 생리대 값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심지어 통증과 하혈이 발생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했죠.

 

누군가가 옆에 있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병, 그리고 상처...

 

하지만 좋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은서의 삶은 달라졌는데요. 은서, 그리고 은서와 같은 상황에 놓인 소녀들이 맞이한 변화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할게요!

소녀들만의 몫이었던 아픔

작년 6월, 생리대 값이 없어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아이들의 소식은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국내 저소득층 여아는 10만 명에 이르는데요. 매월 겪는 생리적 현상은 두려움과 공포가 되어 아이들을 힘겹게 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굿네이버스에도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하고 싶다는 문의가 오기 시작했는데요. 생리대 후원에 대한 많은 관심 속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생리대뿐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쯤, 16살 은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싼 생리대, 혼자 골라야 하는 속옷 그리고 자궁의 혹...

 

은서와 같은 여자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리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은서처럼 엄마가 부재하거나 조손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났을 때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죠.
은서를 만나고 난 후, 우리는 굿네이버스 전국 52개 지부를 통해 은서와 비슷한 여자아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듣게 되었고, 아이들에겐 생리대 이외에도 정서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굿네이버스 전국 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 사업을 특화하여 '여아 맞춤' 멘토링을 진행하기로 했고, 은서의 이야기를 캠페인으로 알리기 시작했죠!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들을 위해

캠페인이 소개된 후, 정말 많은 분들이 여아들의 문제에 공감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는데요. 전해주신 생리대, 화장품, 옷과 마음이 담긴 소중한 편지들은 모두 은서에게 잘 전달되었고, 무사히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은서가 언제든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1:1 멘토링도 지원했는데요. 열여섯 소녀는 이제 성장의 문제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서와 같은 상황에 놓인 많은 소녀들을 위해 '반짝반짝 선물상자'가 탄생했습니다! 반짝반짝 선물상자는 6개월분의 생리대와 속옷, 화장품, 파우치 등 소녀들을 위한 물품들로 채워졌는데요. 내 몸의 성장을 더욱 반갑게 여길 수 있도록, '속옷 입는 법', '생리대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도 함께 담았답니다.
또 하나의 선물! 선물상자를 전해주는 일부터 고민을 들어주는 일까지, 이제는 '반짝반짝 멘토링'이 함께합니다. 소녀들은 이제 멘토를 통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죠.
은서의 사연이 담긴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 캠페인을 통해 후원에 참여해주신 좋은 이웃은 총 7,391명.
굿네이버스는 1차로 약 2억 원 규모의 지원을 전국 약 2천 명의 저소득층 여자아이들을 위해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로도 여아들을 위한 지원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별처럼, 소녀들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형편 속에 있을지라도 말이죠.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여자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할 예정입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따뜻한 응원 보내주세요!
온라인팀 박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