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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열 여섯 어린 가장, 일상을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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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가장이 되었던 지선이의 그 후 이야기

"지선아,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뭐야?"

 

...엄마요...

 

사업 실패 후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 그로 인한 빚을 갚지 못해 교도소에 간 엄마. 남겨진 두 동생과 한순간에 가장이 되었던 열여섯 지선이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벚꽃잎이 따스한 바람에 휘날리는 4월의 어느 날. 지선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차가운 겨울도 기어이 봄을 맞이하게 되는 것처럼, 지선이의 추웠던 날들에도 봄이 찾아왔을까요?

엄마가 돌아왔다

낡은 주택의 반지하 집. 벨을 누르며 "지선아~" 부르는데, "네~" 하며 낯선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음, 이 목소리는...? 앗! 지선이의 엄마가 오신 것입니다!

 

(교도소에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애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서,
나가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서...

 

빚을 갚지 못해 교도소에 갔던 지선이의 엄마는 모범수로 예상보다 조금 빨리 출소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닿은 집은 예전 그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해진 모습이었는데요. 마침 햇살까지 들어와 따뜻한 공기가 온 집안에 가득 찬 것 같았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닿으니 이렇게 깔끔해졌습니다
"애들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났어요. 그런데 지선이가 너무 잘해줬어요. 엄마,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의지가 많이 됐죠..."

되찾은 일상의 행복

여섯 살 지후가 어린이집에서 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후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데려오는 것 모두 한동안 누나의 몫이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계시네요. 오랜만에 만난 지후, 얼굴이 몰라보게 밝아져 있었습니다.
지선이의 소식을 전해드린 후, 많은 분들이 지선이네를 위한 물품을 보내주셨는데요. 특히 엄마와 떨어져 누나와 지내는 다섯 살 지후가 안쓰럽다며 지후를 위한 옷이며, 장난감 선물을 많이 보내주셨답니다.
"이것도 보내줬어요. 이것도 보내줬고요~ 보여줄게요! 다이노코어도 있고, 터닝메카드도 있고 지방이 인형도 있어!"
 
한 뼘 자란 키만큼이나 씩씩해진 목소리의 지후. 옆에 와서 조잘대는 지후의 목소리를 듣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입니다. 지후의 목에 두른 귀여운 목도리는 어느 후원자님이 직접 떠서 보내주신 것이랍니다. "겨우내 너무 잘 하고 다녔어요. 정말 감사했죠"
해가 기울고, 지선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엄마의 저녁 준비도 바빠집니다.

엄마의 식탁 - 정성껏 마련한 메추리알 장조림과 두부조림, 멸치볶음, 파김치, 어묵국 그리고 따뜻한 밥. 편의점에서 산 즉석밥에 김 반찬 하나로 나눠 먹던 남매를 알기에, 평범한 상차림이지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식탁이 차려지자 때마침 지선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몰라보게 화사해진 얼굴의 지선이, 그리고 지선이를 맞아주는 가족들 - 아직 아빠는 병원에 누워 계시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토록 원하던 일상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공부만 하는 생활, 꿈같아요

요즘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지선이. 오랜만에 일찍 집에 온 누나가 반가운지 지후는 누나에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누나~!! 손 씻겨줘~!!

 

"지선이는 어떤 게 제일 변한 거 같아?"

 

"학교 갔다가 집에 오면 그냥 씻고 잘 수 있는 거요. 일찍 일어나서 지후 어린이집 보내고, 저녁에도 집안일하다가 잠들곤 했거든요. 이제는 반찬 걱정 안 해도 되고, 제 준비만 하면 되니까요."

"집에 들어오면 빨래 냄새가 나요. 이 냄새에 '아, 엄마가 왔지' 하고 다시 실감하게 돼요. 집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게 너무 좋아요."

 

"공부에만 집중하는 거, 안 하다 하려니 힘들진 않아?"

 

"다른 친구들 공부할 때 못해서 그런지,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그게 걱정되다가도 '공부만 걱정하면 되네. 다른 건 걱정 안 해도 되네.'라고 생각하면 또 맘이 편해져요. 당장 월세 밀릴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엄마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저 사회복지사 되고 싶어요. 힘내라는 편지,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부자이신 분들만 저를 도와주신 게 아니더라고요. 편지 읽으면서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별거 아닐 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일상이 유일한 바람이었기에 지금의 순간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는 지선이.
"지선이가 삐뚤어질까 봐 걱정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 기대보다 훨씬 맏딸의 역할을 잘 해줬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돈은 있다가도 없는 거라고 말해줘서..."

"요즘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요. 지선이가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그게 엄마로서 제일 해줘야 할 일이죠."

지선이의 마음에 찾아온 봄

지선이와 지후를 위한 선물을 풀어보았습니다. 이제 지선이에게도 봄 같은 나날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핑크색 티셔츠, 파우치, 화장품과 문구류를 골라보았는데요. 지난번 만남 때 검은색 가방이 맘에 걸려 핑크색 꽃무늬 가방도 야심 차게(?) 준비해보았답니다.

 

"지선이가 지난번에 보니까 무채색을 좋아하는 거 같던데... 이런 가방도 좋아하려나?"

 

"선생님! 저 요즘 핑크색이 너무 좋아요. 핑크색에 빠졌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감사해요.^^"

"사실 제가 사람들한테 잘 안 기대는 성격이거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실 줄도 몰랐고요. 원망만 하며 살 수도 있었는데, 좋으신 분들 덕분에 맘을 잡을 수 있었어요. 받은 도움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 그게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우리 가족, 앞으로는 더 행복할 거예요.
지선이의 집을 나섰습니다. 발걸음이 가뿐합니다. 작년에 처음 만났던 날도 어른스러움에 놀랐었는데, 이젠 밝은 마음에 깊은 생각까지 갖춘 지선이.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이제 이 가족의 마음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혼자가 아니라는걸, 주변에 좋은 이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일까요?

엄마는 수형생활로 몸이 많이 약해지셨지만, 조금의 쉼을 가진 후 다시 일을 찾아보겠다 하셨습니다. 지선이는 학교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고요. 뇌출혈로 누워계시는 아빠도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지선이네 이야기를 보고 정기, 일시후원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은 총 2,741명.
 
보내주신 후원금은 지선이네 가정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생계비와 지선이 아빠의 치료비로 지원됩니다. 또한 지선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국내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서도 동일하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도움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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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팀 박은향
  • 발행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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