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입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된 날이기도 하고요. 굿네이버스는 지구촌 이웃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병원이 없는 지역에는 병원을 지어주고, 약을 구할 수 없어 생명이 위험한 아동과 지역주민들에게는 약을 지원해 주는 굿네이버스의 보건의료사업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가을, 베트남에 사는 부이 반 니(Bui Van Nhi)는 심장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굿네이버스 베트남 지부에서 로손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 건강검진에서 선천성 심장병이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평소 허약했던 부이 반 니를 걱정하던 부모님은 건강검진으로 미리 병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하노이의 한 병원에서 수술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부이 반 니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특히 부이 반 니의 부모님은 아이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굿네이버스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부이 반 니는 다른 친구들처럼 맘껏 뛰놀며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답니다.
스리랑카에 살고 있는 소우바갸 듀미니는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선천적으로 칼슘이 부족해 뼈가 쉽게 부서지고 성장하지 못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뼈가 부러질까 어머니 품에 안겨 학교에 가는 소우바갸 듀미니는 매일 칼슘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비싼 약값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에게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굿네이버스 스리랑카 지부는 소우바갸 듀미니가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약값을 지원해 주고, 학용품도 지원해 주었습니다. 생전 처음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게 된 소우바갸 듀미니는 점점 자신감을 찾아갔습니다. 전 과목에서 100점을 맞기도 하고, 학교에서 개최한 노래 경연대회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소우바갸 듀비니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코메섬. 이 섬에 살고 있는 5살 여자 아이 가우덴기아 마그갸네는 말라 있는 팔과 다리에 배만 불룩했습니다. 주혈흡충에 감염된 것입니다. 빅토리아 호수를 삶의 터전 삼아 살고 있는 코메섬의 주민들은 40% 이상이 가우덴기아 마그갸네처럼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지부는 의약품과 전문 의료 인력 지원을 통해 기생충으로 신음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아동과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2009년 7월에는 탄자니아 므완자 지역에 세계최초의 소외열대질환 전문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코메섬 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하고 구충제를 투약한 결과, 주혈흡충증 감염률이 40.6%에서 7.5%로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기생충 감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주민도 눈에 띄게 줄었고요. 앞으로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지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질병 예방교육, 현지 보건국 및 국립의료연구소와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생충 퇴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이 밖에도 지역개발사업장의 아동에게 영양식 제공, 위생 교육 등을 통해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빈곤과 질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던 주민들이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 큰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주변을 한 번 살펴보세요. 아직도 병원이 없어 약을 구할 수 없어 감기에도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한 삶, 행복한 내일을 위해 지구촌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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