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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지에 찬란한 희망의 빛 전합니다

2012.09.20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화려한 관광지 이면에는 가난하고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1,400만 인구 중 30%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농촌 인구 중 230만 가구는 전기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230만 가구... 우리나라 부산, 인천, 대전, 전주, 제주 지역의 인구 전체를 합한 수만큼의 가구가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는 셈이죠.

앙코르와트에서 불과 차로 두어 시간 거리의 반띠민체이 사업장. 굿네이버스가 2002년부터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 곳 반띠민체이에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내려앉자 가족의 풍경도 이내 검게 물들어 버립니다.







시골마을인 쁘리우에 살고 있는 12살 소녀 창아(Channga)는 오늘도 작은 기름 램프에 의지해 숙제를 합니다. 학교를 다녀와서는 곧장 엄마를 도와 동네에서 빵을 팔고, 오빠를 따라 인근 연못에서 달팽이를 잡아 시장에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창아의 엄마는 10년 전 혼자가 됐고, 큰 오빠는 돈을 벌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창아의 언니는 얼마 전부터 복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병원 갈 돈이 없어 아픈 배를 움켜쥐고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해가 진 뒤, 창아 가족이 의지할 수 있는 불빛은 오직 작은 기름 램프 뿐. 이마저도 바람이 불면 꺼지기 일쑤이고, 나무로 지어진 집에 화재의 위험이 늘 도사립니다. 가족의 한 달 수입 15달러 중에서 램프 기름 값만 3달러가 넘게 듭니다. 가족에게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램프에 의지해 창아는 숙제를 하고, 어두운 밤 먼 길 따라 화장실을 가야하고, 엄마는 못 다한 집안일을 마무리하기에 가족은 ‘빛’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캄보디아는 높은 일조량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을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해 전기의 40%를 주변국인 베트남, 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광활한 하늘과 탁 트인 지평선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는데요,




보이시나요? 전봇대가 없다는 사실. 도심에서 빠져나오면 도로를 따라 수평으로 이어지는 송전탑과 전봇대가 금세 모습을 감춰버립니다. 바로 그곳에서부터 전기가 완전히 끊어진 것인데요. 그렇게 전 국민의 80%가 중앙 전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캄보디아. 농촌지역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작은 기름 램프나 차량 배터리에 의지해 어두운 밤을 보낸답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불편함을 모르는 것 아니겠지요.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GS칼텍스와 함께 캄보디아 사람들의 밤을 밝혀주고, 희망을 환하게 키워줄 ‘캄보디아 에너지 개발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 해 초, 현지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캄보디아 반띠민체이 지역 250가정 1,250여 명의 주민들에게 태양광 램프를 배분했고, 반띠민체이 북서쪽 바탐방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접목한 사회적기업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서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 적정에너지기술센터를 건립 중인데요. 지난 달 15일, GS칼텍스 임직원 봉사단과 바탐방 주 사회복지부 음 시톨 부대표, 굿네이버스 손수진 캄보디아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적정에너지기술센터 착공식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향후 적정에너지기술센터를 거점으로 주민 대상 태양광 에너지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현지 기술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사)나눔과기술,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인들을 위한 태양광 교육교재를 제작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태양광 램프 디자인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태양광 램프,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SHS; Solar Home System) 생산 및 보급, 판매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제품 보급이 아니라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인력을 고용하고 현지인 스스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A/S를 통해서 제품 활용의 지속성을 높이며, 발생 수익으로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해 캄보디아 주민들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캄보디아에 세워질 태양광 적정에너지기술센터. 이곳을 통해 사람들을 일자리를 얻고, 아이들은 밤에도 책을 볼 수 있고, 밤에도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될 겁니다. 가난한 아빠는 밤에도 소일거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엄마는 밝은 곳에서 가족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온 가족이 모여앉아 TV를 보며 웃음꽃을 피우겠지요. 작은 불빛이 모여 마을 전체를 환하게 비출 것이고, 언젠가는 이 곳 캄보디아 모든 사람들의 삶의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이 그 불빛 하나를 환하게 밝혀 주면 어떨까요?


* 태양광램프 & Solar Home System 디자인 및 설계에 참여하실 전문가를 모십니다! (~9월 30일) [자세히보기]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