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장마가 길고 무더웠던 올해 여름,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는 여정에 회원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안락한 휴양지 또는 가족과의 여행을 뒤로하고 중남미 과테말라 행을 선택한 열 일곱 명의 좋은 이웃. 회원님들은 여러 차례 사전 모임을 통해 아이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면서 설렘과 기대를 차곡차곡 쌓았는데요. 또 공항에서도 틈만 나면 준비한 것들을 공항에서도 연습하는 등 회원님들의 열정은 날이 갈수록 풍선처럼 부풀었습니다.
두 곳의 경유지를 거쳐 꼬박 한나절을 이동한 후에야 도착한 과테말라. 한국에서 온 손님을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알록달록 고깔모자를 쓴 로마블랑카 사업장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에 회원님들의 피곤함은 절로 사라졌고 설렘과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부 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은 후, 사업장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회원님들. 미리 열심히 준비해 간 과학 활동을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인형극으로 준비하여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회원님들의 봉사활동은 Nuestra Realidad 초등학교에서도 계속됐는데요. 먼저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증축된 교실 벽면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도록 벽화를 그렸습니다. 페인트를 칠하는 손길에는 아이들의 미래도 이 벽화처럼 오색빛깔 꿈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있었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회원님 중 일곱 명은 과테말라에 살고 있는 아동을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던 결연 아동을 만나는 시간. 아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밀려오는 반가움과 가족들의 고맙다는 인사에 회원님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을 나누고 서툰 언어와 몸짓으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아동과 회원님들. 비록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 동안 서로 보고 싶었던 마음은 아동도 회원님도 매한가지였습니다
아이들과 만남의 감동을 간직한 채, 체육관으로 이동한 회원님들은 준비해 간 게임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테말라에도 불어 닥친 한류 열풍에 힘입어K-POP에 맞춰 춤 실력을 선보인 회원님과 이에 화답하는 아이들의 멋진 공연도 펼쳐졌는데요. 이 외에도 농촌지역의 가정방문을 통해 과테말라 아이들의 생활을 직접 보고,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돕는 등 마지막 날까지 봉사활동이 이어졌습니다.
7박 8일의 여정이 끝나고 과테말라의 아이들과 작별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특별한 여행이 회원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추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망설임은 어느덧 설렘과 기대로 변해 회원님을 이끌었고, 아이들을 만나 흘렸던 눈물은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나눔과 사랑을 발견하게 했습니다. ‘좋은이웃 특별한 여행’은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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