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때문에 하루 6시간을 걸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3,000명의 좋은 이웃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굿네이버스와 희망TV SBS가 함께하는 ‘희망걷기대회’입니다!

전세계 인구의 10%인 6억 6천 3백만 명은 여전히 깨끗한 물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접근 가능한 곳에 깨끗한 식수위생시설이 없기 때문이죠. 물을 얻으러 가는 힘겨운 길은 고스란히 여성과 아이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굿네이버스는 식수위생지원캠페인 굿워터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걷기만 하면 기부가 되는 앱 ‘스텝포워터(Step for Water)’와 ‘희망걷기대회’로 직접 아이들의 발걸음에 동참해볼 기회를 마련했답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의 결코 만만치 않은 5Km 여정. 그러나 내 걸음이 아이들에게 물로 전해진다는데, 중도 포기란 없다! 좋은 이웃들의 따뜻하고도 비장한(?) 마음이 담긴 한걸음 한걸음을 직접 뒤쫓아가봤습니다.

새벽에 비가 제법 거세게 내렸습니다. ‘물을 선물하기 위한 대회인데, 물 때문에 못 걷게 되면 어쩌지?’ 걱정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되는 건 오전 10시이지만, 일찍부터 와주신 분들로 서울대공원은 이미 인산인해. 접수를 완료하고 걷기대회 공식 복장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은 한 편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몸풀기를 시작했습니다.

‘희망걷기대회 공식 드레스코드’ 굿워터프로젝트 흰 티셔츠에 종이 스냅백으로 한껏 멋을 낸 희망걷기대회 참가자들. 인정합니다. 이 구역의 스웨거는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굿네이버스 해외사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네 개의 부스 - 식수, 교육, 보건, 재난구호 - 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하며 오늘 대회의 의미를 미리 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죠.

재난구호 체험 부스에서는 플로어 컬링 게임 중!

교육체험부스에서는 희망편지쓰기대회 역대 주인공들의 영상을 보고, 응원 메시지를 써 희망나무에 매달기도 했는데요. ‘평택 사형제 맘’이 적어주신 진심어린 메시지가 보이시나요?

“와 여긴 어딘데 이렇게 사람이 많지?” 네 맞습니다. 바로 행운의 룰렛 돌리기! 기업 후원물품부터 굿네이버스 나눔상품까지 ‘득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해 더 좋은 희망걷기대회, 이제 슬슬 걸어 볼까요?

오전 10시. 영원한 어린이들의 친구 ‘뚝딱이 아빠’ 김종석 홍보대사의 진행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얼마전 굿네이버스와 함께 카메룬의 아이들을 만나고 온 배우 장현성 씨도 참석해 격려의 인사를 전해주셨죠!

언제 봐도 흥이 넘치는 김종석 홍보대사.

“걷기대회로 모인 기부금은 제가 다녀온 카메룬에도 전해진답니다. 덥고 힘든 날씨지만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매일 겪는 아프리카의 아동을 생각하며 힘을 내주세요!”

아이들에게 물을 선물하기 위한 진격의 발걸음(?)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회가 다른 걷기대회와 다른 점, 바로 ‘스텝포워터’ 앱을 켜고 걸은 수를 카운트하며 걷는다는 거죠. 걸음 수만큼 기부가 된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실화 맞습니다)

빨리 걷기 경쟁이 아니기에 자신만의 속도로 걸으며 즐겁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대회의 매력!

이번 대회의 코스는 물부족 국가 아이들이 식수를 구하러 가는 여정을 닮아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아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고, 또한 완주했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요.

1코스 <물 구하러 가는 길은 험해> 신발을 벗고 지압판을 걸으며, 깨끗한 물을 구하러 가는 우리 아이들이 맨발로 걷는 열악한 환경을 간접 체험해봅니다.

다음 코스는 <물 구하러 가는 길은 험해2> . 그렇습니다. 물 구하러 가는 길은 진정 험난하죠. 허들을 넘고 평균대를 건너 림보를 통과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견디고 나면 굿워터 스티커가 주어집니다.

3코스는 <깨끗한 물 구하기> . 드디어 물이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얼른 물을 긷고 돌아가야겠네요.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을텐데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겪고 있을 상황을 떠올리며 양동이 비닐봉투 가득 물풍선을 길어 올립니다.

물을 다 긷고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데, 어머낫. 수인성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게임 ‘가위바위보’로 아이들의 배를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를 가볍게 제압해줍니다.

드디어 마지막 코스. <식수맨이 내는 문제를 맞혀라> . 식수맨이 내는 굿워터프로젝트 관련 문제를 맞추면 간식을 받을 수 있는데요. 평소 굿네이버스의 소식을 접했던 좋은 이웃들이라면 이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후후)

코스 중간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지구촌 아이들의 상황에 좀 더 관심을 가지리라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걷고, 걸었으며 걸었노라… 아무리 슬슬 걷기라지만 이젠 정말 지친다!!! 할 때쯤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어렵게 떠온 물풍선을 이제 내려놓을 시간. 완주한 참가자들은 박스를 파란 공으로 채우는 세레머니를 하며 완주를 기뻐합니다.

완주의 기쁨을 누구와 나누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찰칵)

완주하신 분들께 드리는 스페셜한 선물! 물과 빵, 그리고…

굿워터프로젝트 공식 배지!(빠밤)

꺄아아- 너무 예뻐요. 여기저기서 예쁘다고 하셨어요.(뿌듯)

이어지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키썸, 라붐의 축하공연! 걷고 온 뒤 즐기는 공연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죠~

물을 얻기 위한 아이들의 걸음에 걸음을 보태주신 좋은 이웃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날 열심히 걸으며, 또는 천천히 가볍게 걸으며 보낸 하루가 어떠셨나요?

행사 후 남겨주신 후기들에 더욱 마음이 따뜻해지는데요 :)

이날 희망걷기대회를 통해 누적된 걸음은 약 3,000만 걸음. 우리가 함께 걸은 발걸음 숫자만큼 이디야에서 식수위생지원사업에 기부해주기로 했다는 사실! (와아) 희망걷기대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굿워터프로젝트에도 계속 관심 가져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