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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19년 1월 부모교육 칼럼

글로벌 시대,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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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글로벌 시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있는 이미지
전 세계적으로 한 국가에 자국민 외에 외국인의 체류 및 거주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한 국가에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섞여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세계화 또는 글로벌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국가’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는 것이 어색해졌을 만큼, 현재 국내 거주 혹은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200만 명을 넘었고, 체류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5만 명도 되지 않던 외국인의 숫자가(인구의 0.1%) 2017년에는 무려 40배나 증가한 218만 명이 넘었고 인구대비 외국인 비율도 4.2% 수준이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이주노동자의 증가, 국가 간 교류로 인한 국제결혼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국가가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학교를 보더라도 지금의 상황이 지속 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다. 왜냐하면 2015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9만 9186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특히 만 6살 이하 미취학 아동이 약 11만 6천 명에 달하는 등 지속해서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 혹은 서양화 문구를 들고 있는 아이들 이미지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다문화’와 ‘세계화’를 배우기 전, 교실에서 친구들과 놀며 경험으로 이를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다문화’와 ‘세계화’에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자세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을까?
부모들은 본인들의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여기서 부모들이 말하는 글로벌 인재란 외국어 구사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춰 타인과 소통하는데 경쟁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외국어 구사 능력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언어의 특성에 있다. 언어와 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언어는 의사전달의 도구로써 사용 되는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부 인도의 ‘코가 부족’에게는 열대 지역의 중요한 천연자원인 대나무를 표현하는 단어가 7개나 되지만 눈(雪)을 표현하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강조되는 점들은 언어의 구체성에 직접 반영된다. 언어는 의사표현을 하는 수단을 넘어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기에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언어를 배워 소통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기 위해 오로지 ‘영어 학습’으로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다음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은 한해 영어 사교육에 5조9779억 원을 지출했고, 미취학 아동·대학생·취업 준비생이 쓴 비용까지 합하면 영어 사교육비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결과다.
글로벌 소통을 위한 우리의 자세, 다문화 감수성 그래프 이미지, 한국 초중고에 재학중인 다문화 학생 부모 국적 비율, 중국(한국계포함) 33.7%, 베트남 24.2%, 일본 13%, 필리핀 12.6%
우리나라 내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다문화가정 부모의 국적을 조사 시 한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 9만9186명의 부모 국적을 확인 했을 때, 한국계를 포함해 중국이 33.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4.2%, 일본 13.0%, 필리핀 12.6% 차례라는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영어 사교육비 조사 결과와 다문화가정 내 부모의 국적 결과를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만 소통하는 것을 내세우지는 않았는지, 또한 비영어권 국가의 다문화 가정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졌는지에 대해 생각해볼만 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문화가정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하여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 다문화가정과의 소통을 위해서 언어를 ‘배우는 데’ 집중해야 할까?

글로벌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존중’하는 자세와 생각을 가져야 한다. 즉, 다문화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다문화 감수성을 가지고 편견 없는 태도로 국적과 언어와 상관없이, 주위 다문화가정 및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한다면 이를 본 자녀들 또한 다문화가정 및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선입견 없이 관계를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이 다양한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사회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더 나아가 인종과 언어 상관없이 모두와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요컨대, 국외에 멀리 초점을 두고 ‘영어’를 배울 것인지, ‘중국어’를 배울 것인지 고민하기보다 국내로 시야를 돌려 우리와 함께 가까이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존중과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나라는 진정한 글로벌 시대에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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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대학교 가정복지학과 노성향 교수
  • 발행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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