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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정의 변화, 좋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2018.05.04

모든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급속한 변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과 함께 가족 간 갈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녀와 부모, 나아가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국 21개 좋은마음센터를 통해 굿네이버스가 진행하고 있는 가족역량지원사업을 소개합니다.

진짜 가족이 되는 시간

진섭이네(가명, 13세) 가족은 평소 대화가 별로 없습니다. 진섭이는 인지 능력이 또래에 비해 조금 뒤처지는데, 이런 이유에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도 있습니다. 진섭이에 대한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지만, 엄마는 양육 스트레스와 함께 시댁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진섭이와 엄마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상담치료를 받던 중 센터의 추천으로 지난해 여름에는 가족캠프 프로그램인 ‘The 좋은 가족’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진섭이네는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가족 간 스킨십은 물론, 서로 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심리치료사는 진섭이네 가족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캠프 기간 동안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부모에게는 개방형으로 질문하기,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 주고 기다리기, 스킨십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유도하기 등 진섭이와 소통할 수 있는 팁을 꾸준히 제공했습니다.
캠프 후반부로 갈수록 그동안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던 진섭이는 조금씩 자기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말로 전달하기 시작했고, 엄마 또한 진섭이의 행동을 보고 칭찬을 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변화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좋은마음센터의 상담치료와 가족캠프로 가족 간의 관계가 회복된 것은 진섭이네 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족캠프 참여 가족에게 가족건강성 척도*를 활용해 사전·사후 검사를 한 결과, 아동과 부모 모두 가족건강성 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 가족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캠프 전후 가족건강성 척도 변화, 95점 만점, 자녀 사전 75.3점에서 사후 78.4점으로 3.1점 상승, 부모 사전 77.4점에서 사후 79.7점으로 2.3점 삼승함
* 가족건강성 척도 : 가족원 간의 유대, 의사소통, 문제해결능력, 가치체계 공유를 측정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건강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아동의 심리정서적 문제 해소를 위해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를 진행중인 좋은마음센터 직원과 아동 이미지
가족캠프에 참여한 여러 가족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과거, 현재, 미래의 가족 이야기라는 테마로 가족의 경험과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들

1. 아동의 심리·정서적 문제 해소를 위한 좋은마음센터의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
2. 가족캠프에 참여한 여러 가족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3. ‘과거, 현재, 미래의 가족 이야기’라는 테마로 가족의 경험과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들  

 

각각의 역량 높여 가족건강성 강화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에서는 가족 기능 강화를 목표로 아동, 부모, 가족 등 대상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21개 좋은마음센터에서는 가족 개인의 심리·정서적 건강을 회복하고 각각의 역량을 강화해 가족건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족구성원에 따라 프로그램이 지원되는데, 자녀에게는 멘토링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멘토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학업에도 도움을 줘 학교와 가족과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
또한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상담과 부모코칭스쿨, 자조모임을 통해 현재 본인의 감정 상태를 돌아보고,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지지와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더불어 부모교육을 실시해 자신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나 방법 등을 점검하고, 양육 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마음센터는 심리·정서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녀와 부모 중 빈곤, 저소득 가정을 비롯해 취약계층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상담 및 치료, 가족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족캠프는 평상시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던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문적인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가족 내 갈등이나 가족의 심리·정서적인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역량지원사업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가족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아동, 부모, 가족 등 대상별 통합서비스를 제공합니다.아동역량강화 The 좋은 나 : 빈곤, 저소득가정 아동 중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멘토, 멘티를 1대1로 매칭해 학습지원, 진로체험,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기여부모 성장 The 좋은 부모 : 개별치료를 이용하는 빈곤, 저소득 가정 아동의 상담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양육기술 증진을 위해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치료 프로그램과 자녀 양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가족기능 강화 The 좋은 가족 : 심리정서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캠프,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가족구성원간 의사소통 향상, 가족관계 개선 도모

생각의 변화로 나타난 관계의 회복

지난해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 중 총 263가정이 가족상담과 가족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참여 가정을 대상으로 ‘The 좋은 가족’에 대한 효과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녀와 부모 모두 ‘이 프로그램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는데, 특히 ‘프로그램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생각하게 됐다’ 등 가족과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확인하는 문항에서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아동 대다수와 부모 모두가 가족캠프를 경험하며 가족과 더 가까워졌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족캠프 참여자들은 평소 나눌 수 없었던 가족 간 대화와 몸을 부딪히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가족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가족 안에 ‘우리’라는 결속력을 단단히 하면서 가족과의 관계를 천천히 회복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대화하면서 엄마인 제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와
저의 문제점을 알게 돼 좋았어요. 앞으로 아이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과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양육에 대해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 대구에서 진행된 가족캠프에 참여한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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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캠프가 진행돼서 엄마도 저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또 가고 싶어요.
가족과 친해질 수 있는 재밌는 시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부산에서 진행된 가족캠프에 참여한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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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부 좋은마음센터 이해영 심리치료사 이미지

 

가족캠프에 참여할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작은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 가족 관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캠프에서 쌓은 가족과의 유대감이 일상까지 이어져 더욱 많이 소통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구성원을 서로의 친구이자 삶을 지지하는 좋은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들은 꾸준한 부모교육을 통해 양육 태도를 점검해 나가고,
자녀 또한 부모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대상이 아닌,
같은 사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 이해영 심리치료사 / 대구서부 좋은마음센터 - 

 

The 좋은 가족 만족도 조사 조사시기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조사대상 가족캠프에 참여한 총 134가정 첫 번째 질문 프로그램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다 자녀 매우 그렇다 70% 그렇다 30% 가족과 협동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모 매우 그렇다 49% 그렇다 51% 아이의 새로운 모습, 몰랐던 부분을 보게 되었고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됐어요 두 번째 질문 가족과 더 가까워졌다 자녀 매우 그렇다 57% 그렇다 38% 그렇지않다 5% 가족과 친해지고 가까워지게 됐고 서로를 알게 됐어요부모 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69%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세 번째 질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녀 매우 그렇다 65% 그렇다 33% 그렇지 않다 2%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 참여하면서 재밌어서 많이 웃었어요 부모 매우 그렇다 56% 그렇다 44% 가족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가능해진 것 같아요

가족, 그 소중함에 대해서

가족의 행복한 변화 속에는 ‘함께’라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비결이 숨어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가족은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서로를 알기 위해 시간을 쏟고 노력을 기울였을 때 이해의 폭이 깊어지고 가족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에서는 가정의 울타리가 단단해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가족구성원 간 대화의 문을 열어주고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족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두터워지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이를 통해 아동의 마음이 밝아지고 가정이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는 계속해서 힘쓰겠습니다.
컨텐츠기획팀 채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