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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우리 동네 경찰관의 나눔 이야기

2017.05.11
착한신고 112 메시지를 들고 있는 김유미 회원님 이미지
학대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밤낮으로 동네를 지키는 든든한 경찰관이 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전화에 출동을 반복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울산남부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 김유미 회원에게 나눔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당직 근무로 밤을 새운 후에도 밝은 에너지를 보여준 순경, 김유미 회원을 만났습니다.
학대예방경찰관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다른 회원님들을 위해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동학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아동학대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2016년 2월 ‘학대예방경찰관’이라는 보직이 신설됐습니다. 저는 올해 1월부터 학대예방경찰관으로 일 하게 됐어요.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날 접수된 아동학대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거예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신고자와 학대피해아동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과 함께 현장 조사, 미취학 아동 소재 파악을 합니다. 또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들이 재학대를 받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보호, 지원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와의 인연과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대예방경찰관으로 발령 받은 후 아동학대 사건 일지와 현장에서 아동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고 관심이 생겨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죠. 여러 사업 중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이 눈에 띄었어요. 바로 후원을 결심했고, 그날부터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학대예방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유미 회원 이미지
학대예방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유미 회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아동학대예방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제가 맡고 있는 아동학대 사례 중 5남매를 둔 한부모 가정이 있어요. 도움이 절실한 이 가정을 위해 울산 지역 어머니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아이들 옷이나 책, 학용품 등 물품을 기증해달라는 글을 올렸어요. 그런데 하루 만에 조회수 1,000이 넘었어요! 내 아이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바로 물품을 보내주시겠다는 주민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게시판의 글을 보며 ‘아직 세상이 따뜻하구나’를 느꼈고, 피곤함도 잊은 채 늦은 시간까지 답글을 정성스럽게 썼던 기억이 나요.
앞으로 어떤 경찰관이 되고 싶으세요?
제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제 자신이 먼저 열린 마음을 갖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길을 걷다가도 경찰관 언니, 누나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고, 항상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는 경찰관이 되고 싶습니다. 학대받는 아이들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학대예방경찰관이 없어도 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회원님에게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나눔을 수학으로 비유했을 때 ‘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에게 나눔은 ‘더하기’ 입니다. 후원을 시작한 후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생겼어요. 제가 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소식지를 통해 확인하고 현장에서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힐링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동료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제가 느끼는 나눔의 행복을 널리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눔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커져가는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김유미 회원.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해가며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열정을 굿네이버스도 응원하겠습니다.
컨텐츠기획팀 정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