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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세이버, 별이 다섯 개!

2016.02.03




대한민국 적정기술 1호 ‘지세이버(G-Saver)’. 난로에 부착하기만 하면 열효율 높여 난방비 덜어주고, 대기오염도 줄여줘 몽골 주민들에게는 필수품으로 꼽힌다는 바로 그 제품! 몽골 주민의 마음까지 녹여주고 있다는 지세이버의 명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지금 몽골로 출발합니다.


춥거나 혹은 아프거나



몽골의 겨울은 유난히 길고, 유난히 춥습니다. 1년 중 8개월이 영하 20~40도를 웃도는데요. 울란바토르 130만 시민 중 전통가옥 게르(Ger)에 살고 있는 55만 명은 게르 중앙에 놓인 작은 석탄 난로를 의지해 긴 겨울을 버팁니다.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기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소득의 40% 이상을 난방비로 써야하는 실정. 빈곤가정에서는 먹고 사는 일보다 겨울을 날 걱정으로 눈앞이 캄캄합니다.





게르촌에는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파로 인해 키우던 가축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든 것이지요. 게르가 늘어나며 내뿜는 연기는 점점 많아지고, 이는 바로 앞의 건물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도시 스모그를 만들어냈습니다. 실내에서는 스모그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문제는 게르 안의 공기.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외부의 공기 유입까지 막혀있는 게르의 구조 탓에 난로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기만 합니다.






몽골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사망원인 중 5위가 호흡계 질병이며, 이는 특히 5세 이하 아동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석탄 값 때문에 살림은 휘청, 난로에서 나오는 연기에 공기는 오염되고 호흡기는 병드는 악순환… 자, 이제 지세이버가 나설 차례입니다.


지세이버, 겨울을 부탁해



몽골의 높은 연료비 부담과 대기오염, 호흡기 질환 등 당면한 문제를 놓고 고민한 끝에 굿네이버스가 2009년 선보인 지세이버. 지세이버는 축열(蓄熱)기, 즉 열이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잡아주는 장치인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난로 위에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열효율을 높여줘 연료비를 45% 가까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 중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현저하게 줄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목민이었다가 한파에 가축들이 다 죽고, 남편도 몸이 안 좋아져서 울란바토르에 정착하게 된 알탕체첵(여, 53) 씨. 한 달 소득이 14만 투그릭(약 8만원)으로 2녀 1남과 함께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쌀과 밀가루, 소금, 고기 등 꼭 필요한 식재료를 사는 것 외에는 소득의 대부분을 연료비로 사용했던 그녀는 한 달 전 동사무소에서 서류 업무를 보다가 우연히 지세이버를 알게 됩니다.



지세이버의 가격은 3만 6천 투그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료비를 많이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큰맘 먹고 구매를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기존에는 트럭 2대 분량의 연료를 샀었는데 올해는 1대 분량을 샀고 아직도 겨울을 나기에는 충분히 남았다며 뿌듯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알탕체첵 씨와 그녀의 아들 톨가(19, 남) 군이 남긴 솔직 담백한 지세이버 상품평을 들어볼까요?




지세이버 보급 초기만 하더라도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 지역주민들도 있었는데요.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를 체험한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지세이버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가정에서 선호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난방비도 줄이고 가족들에게도 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안겨준 지세이버가 대견하게 느껴지는데요. 굿네이버스 몽골 지부는 몽골 정부와 협업해서 앞으로도 지세이버를 더 많이 보급할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은 더 따뜻해질 몽골의 겨울이 기대가 됩니다



굿쉐어링, 일자리를 나누다



굿네이버스는 2010년 9월 몽골 현지 생산 공장 굿쉐어링(Good Sharing)을 설립하고 지세이버를 몽골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굿쉐어링은 보급직원을 제외한 56명이 채용되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조업 기반이 약해 일자리가 부족한 몽골에서 굿쉐어링은 도시 이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 굿쉐어링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뭉흐자르갈(여, 30) 씨. 대학 졸업 후 정기적 수입이 없어 게르를 빌려 생활해야 했는데요. 2010년 굿쉐어링에 입사해 꾸준히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굿쉐어링에 대한 솔직 담백한 기업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굿쉐어링은 현지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지세이버의 보완을 거듭해 왔는데요. 제품 개발과 판매 조직의 교육, 제도 개선 등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몽골 이웃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몽골 비즈니스 개발협회에서 몽골 개발을 위해 기여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몽골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일시적 수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를 선물하기 위한 굿네이버스와 굿쉐어링의 혁신을 기대해주세요!







 

홍보팀 박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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