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난 8월 19일, 세계인도주의의날. 광화문 KT스퀘어에서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콘서트 ‘Finding Humanity’가 열렸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 다큐멘터리P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요. 그들이 생각하는 인도주의는 무엇인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은 인도주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욤비 토나 광주대학교 교수

“난민들에게 한국은 인도주의 국가 아닙니다. ”
욤비 토나 광주대학교 교수의 이야기는 청중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콩고 출신 난민으로 2002년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까지 6년이 걸렸습니다. 그의 이야기에는 한국에서 난민 이슈를 포함한 인도주의적인 활동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를 모릅니다. 세계를 모르면 인도주의의를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는 한 국가처럼 소개됩니다. 미디어에서 아프리카를 다루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동물, 아픈 아이들, 전쟁입니다. 빈곤과 가난 이슈를 주로 다루죠. 개발을 포한한 다른 이슈도 많이 다뤄져야 합니다.
휴머니티(Humanity)는 (일방적으로) 돈 주고, 쌀 주고, 콜라 주는게 아닙니다. 인도주의 정신을 알려주는 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인도주의는 우리끼리가 아닙니다. 함께 해야 하는 것이고 나눠야 하는 것이죠.”
한국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는 한 국가처럼 소개됩니다. 미디어에서 아프리카를 다루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동물, 아픈 아이들, 전쟁입니다. 빈곤과 가난 이슈를 주로 다루죠. 개발을 포한한 다른 이슈도 많이 다뤄져야 합니다.
휴머니티(Humanity)는 (일방적으로) 돈 주고, 쌀 주고, 콜라 주는게 아닙니다. 인도주의 정신을 알려주는 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인도주의는 우리끼리가 아닙니다. 함께 해야 하는 것이고 나눠야 하는 것이죠.”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까지
강경란 다큐멘터리 PD
“저도 무섭습니다.”
이 일을 하는게 위험하지 않은지? 무섭지는 않은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그녀는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분쟁지역에서 기록을 남기는 저널리스트들의 활동이 더 위험해져가고 있지만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자기 어려움과 고통을 아무도 대변해줄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20년 넘게 카메라를 놓지 않고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카메라 플래시를 받을 수 있는 분쟁지역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도네시아, 네팔, 버마 등 바로 옆의 아시아 국가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미디어에서 다뤄지지 않거든요... 제가 느낀 인도주의는 가난하고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연민을 느낄 수 있고, 조금 더 행동하는 것입니다. 자기 어려움, 고통을 대변해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저는 이 일을 합니다.”
나눔은 비용이 드는 겁니다.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저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동료들과 나눔조합을 만들었고 남수단 봉사활동을 다녀왔었어요. 흔히들 아프리카는 왠지 물가가 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회간접자본이 없으니 비용이 높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가면 파견된 직원 분들도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신 전문가시죠.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을 희생하는 사람들, 봉사하는 사함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희생, 숭고함만으로 인도주의는 일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러스트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공짜(재능기부)가 아닙니다. 저는 재능나눔 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나눔은 공짜가 아닙니다. 나눔은 비용이 드는 겁니다. 하지만 나누면 넘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러스트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공짜(재능기부)가 아닙니다. 저는 재능나눔 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나눔은 공짜가 아닙니다. 나눔은 비용이 드는 겁니다. 하지만 나누면 넘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인도주의 활동가인가?

세분을 포함해 다른 연사들의 인도주의 활동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내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직업인으로서, 아빠로서, 이웃으로서 인도주의는 언제든지 생각해보고 실천해볼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인도주의 활동가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