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쥬르~
안녕하세요~

저는 니제르 난민캠프에서
굿네이버스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데르입니다.
(아동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굿네이버스를 찾은 이유!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013년, 10살이던 해
제가 살고 있었던 남수단에는
딩카족과 누에르족의 분쟁이 있었어요.

당시 분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민족 대학살로 이어졌습니다.
내전이 발생한 2개월 동안 1만여 명이 사망하고,
8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
인근 난민캠프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그곳에서
8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다닐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남수단으로 돌아갔지만
그땐 이미 집은 허물어졌고,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 후였습니다.

그래서 리비아로 향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의 삶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저와 이웃들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폭행을 당하거나 납치당하는 일이 많았고,
특히, 임산부나 여아들이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저는 몰래 유럽으로의 밀항을 시도했습니다.
그때마다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죠.
감옥에서도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

마지막 탈출 시도 끝에 UNHCR을 만나
니제르에 있는 난민캠프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운명처럼
굿네이버스를 만났습니다.

니제르 난민캠프에서
굿네이버스 농업훈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어요.

난민캠프에 있다 보면 할 일도, 직업도 없어
쉽게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농업훈련교육 프로그램은
그런 저와 이웃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일 아침 제 이름표가 달린 농지에서 일을 했는데요.
이렇게 농지를 맡아 일을 하다 보니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굿네이버스가 저와 이웃들이 니제르 마을 주민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자랑할 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직접 농사를 지어 얻은 수확물을 판매하고
얻은 1만 프랑(USD 18)의 수익으로
가족과 연락하지 못하는 친구의 통신료를
대신 내주기도 했습니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웃들이
저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제 저는 농업훈련 프로그램에서 배운 기술로
양파, 토마토, 모링가, 양배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굿네이버스와 UNHCR에서
발급한 수료증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난민 신분 때문에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없던 저는
수료증 덕분에 스웨덴으로 떠나
그간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며
새로운 삶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베풀어준 굿네이버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이 바로 ‘세계 인권의 날’이라는 데
바로 저와 이웃들을 위한 날이 아니겠어요?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은
1948년에 열린 국제 연합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문을 채택한 날을
기념해 만들어진 날입니다.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하는 날이죠.

굿네이버스는
분쟁 및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국제기구, 현지정부와 협력하여
난민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니제르뿐만 아니라
우간다, 탄자니아, 잠비아, 케냐 등 난민캠프에서
아동,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잠비아 만타팔라 난민캠프에서도
난민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유명 소품 업체와 함께
난민들이 옷, 가방, 벽걸이 장식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UNHCR의 수공예품 온라인샵인
'MADE51'에서 판매될 계획이며,
쾌적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공간도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이웃들이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와 함께 세계 인권의 날을
기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