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난 3월,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잠비아 룽구 대통령이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대통령을 쓰러뜨린 원인은 바로 ‘말라리아’. 국가의 원수도 피해갈 수 없는 이 말라리아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모기매개 질병입니다. 그러나 한 해 약 46만 명의 5세 미만 아동들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 보건의료 현실이 열악한 빈곤국가에서는 여전히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굿네이버스 해외 사업국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 현장을 찾아가봅니다.
말라리아, 예방이 먼저죠!
니제르 함달라이 지역 학교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였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같이 모인 이유는 다가올 우기에 대비해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지역주민들은 먼저 말라리아가 무엇인지, 왜 걸리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나을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캠페인은 준비 단계부터 자발적인 주민 조직인 지역개발위원회와 논의해 이뤄졌고 굿네이버스 니제르 지부의 보건의료 담당 직원이 직접 교육을 맡았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총 650가정에 살충처리 된 모기장을 나눠주어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말라리아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우기에는 고인 물이 많아 모기가 극성이라
임산부들과 5세 미만 아이들이 특히 말라리아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어요.
이번 굿네이버스 캠페인은 적절한 시기에 굉장히 유익한 내용이었어요.
말라리아 예방교육과 살충 모기장을 지원받았으니 올해 우기는 든든합니다.
우리 지역사회의 보건을 위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니제르 함달라이 지역주민들 -

↑ 말라리아 교육 참여 후, 모기장을 받은 아동들

↑ 굿네이버스로부터 받은 살충 모기장을 설치한 가정
검진과 치료도 필요해요!
“제 딸이 작년에 말라리아에 걸렸는데 결국 손도 써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냈어요.
병원도 없고 약을 살 돈도 없어서 치료해주지 못한 게 정말 미안해요.”
병원도 없고 약을 살 돈도 없어서 치료해주지 못한 게 정말 미안해요.”
열악한 보건의료의 현실에 굿네이버스 니제르 지부는 간단한 도구와 약을 가지고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모바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검진조차 받지 못한 아동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아동을 비롯해 며칠 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동, 눈과 귀에 생긴 염증이 낫지 않아 아파하는 아동까지. ‘모바일 클리닉’에서는 이처럼 증상을 보이는 아동과 주민들에게 치료약을 처방해줍니다.

↑ 모바일 클리닉에서 상담 받는 지역주민들
니제르처럼 보건의료 현실이 열악한 아프리카의 또 다른 나라인 말라위. 말라위 치오자 병원에서는 매일 평균 54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 진단을 받습니다. 지난해 굿네이버스 말라위 지부는 치오자 병원을 통해 250명의 임산부에게 모기장을 제공하고, 말라리아 진단 키트를 통해 5,000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올해 또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기장을 제공하고 말라리아 진단 키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말라리아에 특효는 바로 ‘관심’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누구나 나을 수 없는 질병, 말라리아. 교육과 예방, 치료의 삼박자를 갖춘다면 더 이상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이웃은 없어질 것입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살충 모기장도,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알약도 모두 좋은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과 퇴치를 위한 굿네이버스의 노력에 앞으로도 좋은 이웃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