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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근. 무섭게 몰아치는 모래바람. 하루 종일 땅을 파도 좀체 나오지 않는 맑은 물… 지구 반대편, 절망스런 환경에 압도된 채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희망메신저’ 이지훈, 손담비, 김정난 씨가 나섰는데요. 이번 주 희망TV SBS에서 전해드릴 탄자니아, 니제르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미리 만나봅니다.
우물 파는 아이, 엘리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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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도도마 마을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만자세 마을. 1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입구부터 200개가 넘는 우물이 파여져 있어 심상치 않았는데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우물을 파고 있는 모습에서 이곳의 기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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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난 엘리야스도 10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곡괭이와 삽을 이용해 능숙하게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스를 만난 이지훈 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팔을 걷어붙이고 우물파기에 나섰는데요. 워낙 더운 날씨로 인해 성인 남자인 이지훈 씨에게도 쉽지 않은 노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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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달째, 엘리야스는 하루 몇 시간씩 우물 파기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은 감감 무소식. 당장 오늘을 해갈할 물을 찾기 위해 이웃의 우물 근처를 기웃거려야 합니다. 겨우 양동이 한 통의 물을 얻어 집까지 걸어가는 엘리야스. 그 한시간의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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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없이 90세 넘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엘리야스. 하나뿐인 남동생은 얼마 전 물을 구하러 옆 동네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원망스럽지만 오늘을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물… 소원은 그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엘리야스. 엘리야스는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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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년 가장,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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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은자사 마을. 가시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가시나무가 워낙 많아 붙여진 이름이지만, 오랜 기근으로 마을 주민들의 삶 또한 잎사귀 하나 없이 메말라버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하천은 말라있었고, 황폐한 농장에서는 올해도 아무 것도 추수하지 못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는데요. 목마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그 마을에서 만난 미카는 엄마와 여동생을 책임지는 9살 소년 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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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물이 원망스럽습니다. 콜레라로 아버지를 잃고, 임신 9개월의 어머니마저 장티푸스에 걸린 건 모두 오염된 물 탓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물조차 구하기 어렵기에 미카는 매일 아침 물을 길러 왕복 2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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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씨가 미카의 집을 방문했을 때 식량 저장고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카는 벌써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였습니다. 이웃집 가축을 돌보고 푼돈을 받는 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한 것이기에, 미카의 수중에는 언제나 돈도, 식량도 없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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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길가에 있는 바오밥나무의 열매를 주워 허기를 달래는 미카와 가족들. 시큼한 맛에 씹을 만한 알맹이도 얼마 없는 열매지만, 배고픔을 달래는 유일한 것이기에 소중합니다. 그러나 이조차도 4살 된 여동생에게 늘 양보하는 아이, 미카. 착한 미카의 상황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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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의 모범생, 세키나

사하라 이남, 최악의 기근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니제르. 니제르 바차웰 마을에서 만난 세키나는 작은 비닐봉지에 공책과 필통을 소중히 담아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노트를 살펴보니 필기가 빼곡하게 되어 있고, 필통에는 필기구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는데요. 아이에게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물 뜨러 나가는 언니들을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세키나. 세키나는 어릴 앓았던 홍역의 후유증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는데요. 모래 바람이 불면 눈이 심하게 아파 힘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시기를 놓쳐 통증이 지속된다면 왼쪽 눈을 적출하는 게 최선이라는 의료진의 설명. 니제르를 방문한 김정난 씨는 세키나와 함께 현지 의료진을 찾았는데요. 공부가 가장 재미있다는 세키나는 공부를 계속 하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고통스런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은 아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우리의 작은 마음이 아닐까요? 11월 13일과 14일 방송될 희망TV SBS를 통해 좋은 이웃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꼭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