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쉬지 않고 일하는데, 왜 계속 가난할까요?

촤라라락! 밀을 심고 있는 헤토사 주민
이곳은 에티오피아 헤토사. 주민의 약 80%가 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그러나 1일 평균 소득은 고작 2달러.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난으로 주민들은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개량종자(왼쪽)과 저품질 종자
사진 왼쪽이 개량종자입니다. 일반적으로 헤토사 주민이 심는 종자(오른쪽)에 비해 값이 2배에요. 혼자 소량으로 구입하기에 개량종자는 너무 비쌉니다. 주민들은 저품질 종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당나귀를 타고 꼬박 하루를 가야 하는 시장에서만 살 수 있거든요.

시장까지 4시간, 말도 지치고 사람도 지치고...
개량종자와 비료를 쓰면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을 알지만, 저 혼자 사기에는 너무 비싸요.
-마오셋, 45세, 남-
-마오셋, 45세, 남-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밀을 수확하면 보관할 곳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창고는 너무 낡아 보관이 어렵습니다. 빈궁기까지 기다렸다가 팔면 조금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어쩔 수 없이 수확하자마자 팔아야 하는 것이죠.

너무 낡아버린 창고에는 밀을 보관할 수 없습니다.
헤토사 사람들에게 밀은 살림 밑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밀이 잘 자라야 아이들도 잘 키우고 학교에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저품질 종자라도 땅에 심고 가꿔보지만, 1년 꼬박 농사를 지어도 수확량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조차도 시장이 워낙 멀어 중간상인에게 헐값에 팔아버리기가 부지기수. 주민들의 삶은 힘은 힘대로 들고, 수익도 얻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수혜가 아닙니다. 결국엔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길 바라죠. 즉, 자립하길 원하는 겁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수혜가 아닙니다. 결국엔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길 바라죠. 즉, 자립하길 원하는 겁니다.
자립을 위한 솔루션, 조합(cooperative)
조합이란 지역에서 운영하는 경제 공동체로, 조합을 통해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헤토사의 밀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헤토사 주민들은 굿네이버스가 세운 밀 조합에 가입해, 평소에는 비싸서 살 수 없었던 좋은 종자를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굿네이버스가 조합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종자를 구매하여 조합원들에게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대량 구매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이죠.
드디어 좋은 종자를 땅에 심을 수 있게 된 헤토사 주민들. 농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수확량이 작년보다 세 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수확한 밀을 보관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조합원들은 굿네이버스가 마련한 공동창고에 밀을 보관하며 함께 창고를 운영해 나갑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 아이들을 교육하고, 생계를 유지할 힘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좋은 종자를 땅에 심을 수 있게 된 헤토사 주민들. 농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수확량이 작년보다 세 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수확한 밀을 보관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조합원들은 굿네이버스가 마련한 공동창고에 밀을 보관하며 함께 창고를 운영해 나갑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 아이들을 교육하고, 생계를 유지할 힘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으로 밀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생겼습니다.

조합에서는 교육도 하고

공동으로 창고 관리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요?
헤토사 마을 주민들은 이제 누가 부르지 않아도 굿네이버스 조합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 이웃 마을에도 조합이 생기고, 또 생기고, 또 생깁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니,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수확한 밀을 가지고 창고로 모이는 조합원들
에티오피아 헤토사 마을에 찾아온 기분 좋은 변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누군가의 후원이 굿네이버스에 전달되고, 굿네이버스는 조합을 통해 그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좋은 이웃이 뿌린 나눔의 씨앗에 좋은 변화의 잠재력이 숨겨져 있던 것이지요.

예전엔 한숨만 나왔는데, 요샌 신이나요!
주민들 스스로 일어서면 가정이 변합니다. 이런 가정이 많아지면 마을이 변하고요. 자립을 위한 나눔에 참여해보세요. 변화를 바라보는 내내 행복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