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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가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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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새 학기와 함께 어느새 9회를 맞이한 희망편지쓰기대회*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전국 2만 5,914개교, 총 1,632만여 명의 학생들은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해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구촌 친구들에게 희망편지를 전했는데요. 제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은 필리핀 산골짜기에 살고 있는 13살 소년 ‘조슈아’입니다. 여러분의 희망편지를 기다리고 있는 조슈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영상으로 지구촌 친구들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며, ‘희망편지’를 작성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건강한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진행되는 전국대회입니다.

[엄마 이야기]
조슈아가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조슈아.
내 아들 조슈아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년 전 조슈아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척추뼈가 부러졌어요. 조슈아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어려운 형편에 치료비는 커녕 검사비 조차 감당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엄마는 그저 미안하기만 합니다.
이후 조슈아는 급격히 말라갔고 여린 등에는 뿔처럼 척추 뼈가 솟았어요. 병원에서는 움직일수록 척추뼈가 틀어져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며 집에서 안정을 취하라고 했지만, 조슈아는 학교에 가고 싶다며 매일 아침 1시간이 넘는 먼 길을 걸어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말릴 순 없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해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치료비가 없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파요.

[조슈아 이야기]
오늘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조슈아
아침이 찾아오면 저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해요. 산골짜기에 위치한 저희 집에서 한 시간 넘게 걸어야 학교에 갈 수 있어요. 산등성이를 돌아 숲길을 지나 고개를 몇 개나 넘어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

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떨려와 잠시 서있는 것조차 힘들거든요. 몇 걸음 못 가 쉬기를 반복하다 보면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수업이 끝날 시간 마저 다가오기도 해요. 그럼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어요.
엄마를 대신해 설거지를 하고 있는 조슈아.
그렇게 학교에 가지 못한 날이면 일하러 간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요. 청소, 설거지, 닭 돌보기…. 힘들긴 하지만 요리하는 시간만큼은 참 즐거워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할 수 있는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거든요!
솟아오른 척추뼈 때문에 편히 누울 수도 없습니다.
긴 하루가 끝나고 나면 척추뼈가 닿는 부분에 박스 한 겹과 이불 한 겹을 깔고 잠이 들어요. 차갑고 딱딱한 흙바닭을 온전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내일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내일 아침이 밝으면 또 학교를 갈 거예요.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언젠가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꿈을 꾸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 걷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요리사의 꿈도 이룰 수 있겠죠?

편지가 정말 상황을 바꿀 수 있나요?

제8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수니타’
제8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이었던 수니타를 기억하시나요? 수니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12살 수니타의 하루는 카펫 만드는 일로 시작해 카펫 만드는 일로 끝났고, 잠시 쉬는 시간에도 요리, 청소 등의 집안일을 하고 동생들을 돌봤습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수니타는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나가 배우고 싶었지만, 가족에게 미안해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습니다.
희망편지를 전해 받고 학교에 다니게 된 수니타.
그런 수니타의 이야기를 접한 한국 친구들은 수니타에게 응원의 편지를 썼습니다. 지난해 4,320개교, 230만여 명의 학생들이 수니타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그렇게 모인 희망편지는 수니타에게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수니타는 카펫공장에서 벗어나 꿈에 그리던 학교에 다니며 선생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나마쓰떼, 한국의 친구들아-
너희들이 보내준 사랑이 가득 담긴 희망편지 잘 받았어.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 수니타, 제8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제1회 주인공 – 손과 발이 하나인 ‘이삭‘ (2009)
 
제2회 주인공 - 쓰레기 줍는 소년 ‘수존’ (2010)
 
제3회 주인공 – 오리농장 사육사 ‘락스미’ (2011)
 
제4회 주인공 – 물동이 배달부 ‘자말’ (2012)
 
제5회 주인공 – 돌 깨는 소년 ‘비샬’ (2013)
 
제6회 주인공 – 집 짓는 소년 ‘아리프’ (2014)
 
제7회 주인공 – 숯 굽는 소년 ‘루푸타’ (2015)
 
희망편지를 전해 받은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다니게 됐습니다..
기적을 선물받은 건 수니타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년 동안 제1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이삭부터 제7회 주인공인 루푸타까지- 희망편지를 전해 받은 아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요리사의 꿈꾸고 있는 조슈아가 여러분의 희망편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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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팀 남차현
  • 발행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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