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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200원과 바꾼 사이먼의 꿈

2018.03.05
대한민국 대표 나눔인성 교육 프로그램 ‘희망편지쓰기대회’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전국 3만 525개교, 총 1,832만 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요. 학생들은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제10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사이먼 이미지
제10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사이먼
올해 진행되는 제10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은 우간다에 사는 ‘사이먼’입니다. 세상을 떠난 아빠를 대신해 채석장에서 일을 하는 10살 소년인데요. 여러분의 희망편지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먼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 사이먼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

하루 종일 돌을 깨 버는 돈, 200원

우간다 팔리사 마을의 한 채석장 이미지
이곳에서 사이먼은 큰 바위를 쪼개는 일을 합니다.
매캐한 먼지와 돌 부스러기들이 뿌옇게 날리는 우간다 팔리사 마을의 한 채석장. 눈이 따갑고 기침이 멈추지 않는 이 곳은 사이먼의 일터입니다. 채석장에서 사이먼은 집채만 한 바위를 망치로 깨 주먹보다 작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하기도 힘든 노동에, 하루에도 몇 번씩 돌에 찍혀 상처가 나지만 가족을 위해 망치를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돌에 찍혀 발에 난 상처를 돌가루로 지혈하고 있는 이미지
상처가 나면 돌가루로 지혈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을 꼬박 일해 받는 돈은 고작 200원(약 600실링)입니다. 힘겨운 노동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인 것은 물론, 가족들과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사이먼도 여느 친구들처럼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8살 때 채석장에서 일을 하던 아빠가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는 아빠가 일했던 이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채석장 돌가루 때문에 기침을 자주 했어요.
기침이 점점 심해지더니 어느 날 하늘나라로 가버렸어요.
사이먼이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남편처럼 나를 떠날까 무서워요.
- 사이먼 엄마

 

의사가 되어 엄마의 병을 고칠 거예요.

사이먼의 눈을 어루만지고 있는 엄마 이미지
사이먼의 엄마도 함께 채석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 대신 채석장으로 향하는 사이먼이지만 마음 한 켠에 소중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훌륭한 의사가 되어 아픈 엄마를 낫게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 돌아갈 수 있다면 꼭 의사가 되고 싶어요.
엄마 손을 고칠 수 있잖아요.
- 사이먼

 

사이먼의 엄마는 손목을 다쳤지만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채석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망치를 내려칠 때마다 손목이 아려오지만, 자식들을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습니다.
학교 칠판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먼 이미지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사이먼은 학교가 그립습니다.
매일 밤 사이먼은 이 모든 게 꿈이길,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지금의 희생이 작은 행복의 불씨가 되어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엄마한테 말은 못했는데 저도 사실 힘들어요.. 나눔 실천하기 바로가기

희망편지가 정말 아이들의 상황을 바꾸나요?

희망편지 덕분에 교정수술을 받은 제 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조슈아 이미지
제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조슈아’
희망편지 덕분에 척추 교정수술을 받았습니다.
제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이었던 조슈아는 나무에서 떨어져 척추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 했고, 병원에선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학교에 가고 싶었던 조슈아는 매일같이 먼 길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조슈아에게 한국의 학생들이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희망을 전했습니다. 235만여 명의 학생들은 조슈아를 응원하기 위해 희망편지를 쓰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는데요. 덕분에 조슈아는 척추 교정수술, 재활치료를 받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친구들아
내가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줘서 고마워.
너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어.
- 조슈아, 제9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기적을 선물 받은 건 조슈아 뿐만이 아닙니다. 제1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이삭’부터 제8회 주인공인 ‘수니타’까지, 희망편지를 전해 받은 아이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인 사이먼도 잃어버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비어있는 편지지에 사이먼에게 전해질 희망을 채워주세요.
희망편지쓰기대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커뮤니케이션팀 남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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