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식수위생지원사업의 일환인 굿워터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식수위생 실태를 알리고, 아동과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와 깨끗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물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던 작은 학교에서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된 후 마을 전체에 좋은 변화가 찾아온 아프리카 잠비아의 마페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지역주민 3,300여 명이 살고 있는 마페페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유치원생부터 9학년까지의 학생, 490명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데요. 실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학교에는 학생들이 마실 수 있는 물은 물론 화장실에도 물이 나오지 않아 악취가 심했습니다. 열악한 식수위생 환경 속에서 아동들은 설사,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에 걸려 학교를 결석하거나 학교에 오더라도 조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아동들이 공부하며 생활하기엔 위험한 환경인 학교에 깨끗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며 필요한 부분을 지역주민과 함께 논의했습니다.

마페페 마을 지역주민과 함께 힘을 모으고, 아프리카의 식수위생사업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더해준 좋은 이웃의 도움으로 2017년 1월, 학교 앞에 우물이 생기고, 2,500ℓ 용량의 물탱크와 식수대가 설치됐습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수돗가도 생겼는데요. 아동들은 이곳에서 깨끗한 지하수를 마시기도 하고, 물통에 깨끗한 물을 담아 집에서도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위생적이지 않았던 화장실도 바뀌었습니다. 화장실에도 수도관이 연결돼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악취가 사라지고, 화장실을 정기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수위생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인형극을 활용해 위생에 대한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손을 씻고, 위생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울러 칫솔과 치약, 비누 같은 개인 위생용품을 나눠주고, 집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깨끗이 씻으며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깨끗한 물이 학교에 가져다준 좋은 변화는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 지역주민 스스로 마을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식수위생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우물 관리와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에 대한 인식증진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생각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마페페 마을에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잠비아에서는 식수위생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물이 있는 먼 동네까지 걸어가 물을 긷는 대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아이들부터 깨끗한 물로 농사지어 좋은 농산물을 얻게 된 마을주민들까지, 깨끗한 물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깨끗한 물 없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마페페 마을이 경험한 좋은 변화가 출렁일 수 있도록 좋은 이웃의 관심과 응원을 기다립니다.